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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3.04 18:44 수정 : 2016.03.04 20:51

청춘씨:발아 영상 갈무리

20대가 제작한 ‘이런 후보는 뽑지 마라, 진짜’ 영상 화제
“선거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제작”
“후보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좋은 선택 했으면 좋겠다”

4·13 총선을 앞두고 20대 청년들이 제작한 ‘이런 후보는 뽑지 마라, 진짜’라는 제목의 영상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청년들에게 닥친 사회적 문제를 청년 시선에서 조명하는 미디어인 <청춘씨:발아>는 3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야, 한 달 뒤에 총선이 있잖아? 또 낚이기 전에, 현수막에 이런 거 써 있는 후보는 뽑지 마라”는 제목의 2분36초 분량 영상을 공개했다.

출연자인 구현모씨는 영상에 등장해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지역구 사무실에 내건 현수막을 보면 세 가지 유형이 있다”며 △대통령·정당 대표와 촬영한 사진만 내건 후보 △특정 지역의 ‘아들’ 혹은 ‘딸’이라고 강조하는 후보 △지역구 경제나 발전만 내세우는 후보로 간추린 뒤 이런 후보는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먼저 “대통령, 당 대표와 친하다고 말하는 후보는 경계해야 한다”며 “국회의원에 출마한 후보들이 홍보할 정책이 얼마나 없으면 대통령이나 정당 대표 등 얼굴이 알려진 유명인들과 촬영한 사진을 현수막에 걸었겠냐”고 반문했다.

청춘씨:발아 영상 갈무리

두 번째로는 자신이 특정 지역의 ‘아들’이나 ‘딸’이라고 주장하는 후보를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구씨는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한 지역구에 오래 살았다고 해서 능력이 검증되거나 지역 상황을 잘 아는 것은 아니다”라며 “출마한 지역에서 오래 거주해서 지역의 살림을 잘 안다면, 구의원이나 시의원으로 나서야 지역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지 않겠냐”고 했다.

이어 “지역구 발전 공약만 주구장창 얘기하는 후보는 뽑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상에서 “선거철만 되면 출마 지역에 백화점, 대학, 병원 등 돈이 되는 시설을 세우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후보들이 많다”며 “국회의원은 법을 만들고, 국정을 어떻게 운영할지 고민하는 등 한국 사회의 미래를 그리는 인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씨는 4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총선 예비후보들 가운데는 자신들이 내세우는 정책은 소개하지 않고, 대통령이나 당 대표 등 얼굴이 알려진 사람들과 촬영한 사진만 현수막에 건다거나 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며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재미있고 친숙하게 다가가는 방법으로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공개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47만회를 기록했다. 페이스북 공유 수만해도 6000건을 넘어섰다. 이런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에 대해 구씨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봐주셔서 놀랍다”며 “이번 총선 결과나 이후 정치는 우리 삶에 영향을 많이 줄 것이다. 좋든 싫든 차악보다 최선은 있는 것이니 후보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좋은 선택을 하자”고 호소했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사진 <청춘씨:발아> 제작 영상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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