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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3.16 09:45 수정 : 2016.03.16 14:05

정호중 의원이 1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다고 밝히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더불어민주당에서 낙천한 정호준 의원이 16일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됐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마포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당을 발표했다. 정 의원은 회견에서 “더민주 공천 문제 있다”며 “지역구 주민의 명예와 제 개인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도 국민의당에서 비전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강력한 요구가 있었다. 안철수 대표 영입 제의 하셨지만 지역구민과 당원들과 (상의해 국민의당 입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장에 참석한 안철수 대표는 “현재 새누리당에서는 비박계 공천 학살이 진행중이고, 더민주에서는 다른 형태의 독재가 진행되고 있다”며 “국회의원들이 파리목숨처럼 쫓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 창당에 앞선 비대위 시절, 정 의원에게 비서실장을 제안하기도 했으나, 당시에는 정 의원이 이를 거절하고 더민주 잔류를 선언한 바 있다. 정 의원에 앞서 국민의당 합류를 선언한 정 의원의 아버지 정대철 전 더민주 상임고문이 정 의원의 입당을 적극 설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잇다. 정 의원의 합류로 국민의당 의석수가 20석으로 늘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됐으며, 오는 28일 선거보조금 지급일까지 이 의석 수를 유지할 경우 지급받는 보조금은 73억원 상당으로 46억원 가량 늘어나게 된다. 다만 국민의당 공천 심사결과 컷오프된 임내현 의원의 탈당 가능성이 있어 교섭단체가 계속 유지될지는 좀더 두고봐야 된다.

다음은 정 의원의 기자회견 일문일답이다.

 

-공천탈락 이후 아버님의 말씀은?

“아버님 말씀도 말씀이지만 제가 정치적 판단을 스스로 하고 있는 것이다. 아버님은 당연히 아버지로서 정치적 결정을 존중하고 더 어디를 가든 본인이 하겠다는 의지에 대해 힘을 주시려고 한다. 저의 지지자들, 저의 가족 많은 분들, 유권자들 기대가 많다. 이분들과 다함께 논의하고 힘을 모아서 나가려고 한다.”

-더민주에서 잔류하실 때 야권 승리를 말했다. 출마하면 더민주 후보와 연대하나?

“(제 지역구인) 서울 중구는 더민주 후보가 결정 안됐다. 그런 얘기를 할 단계는 아니다. 공천이 되는 대로 (연대를)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꿋꿋하게 나가려고 한다.”

-제3당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보나?

“시대가 많이 변했다. 양당구조 폐해 많다. 공천에서 폐해가 나오듯이 양당체제 문제점이 있다. 다양한 국민들의 뜻, 스펙트럼이 있어야 한다고 느꼈다. 국민의당은 많은 분들의 뜻을 이어갈 수 있는 희망과 비전 있기 때문에 함께 하기로 했다.”

-더민주 청년위원장으로, (탈당으로 인해 청년 부분) 무너지는데 대해 책임 느끼지 않나?

“무너지는 게 아니다. 안타까운 부분 있다. 더민주 있을 때 청년위원장으로 선출됐고 그 안에서 청년들에게 새로운 희망 주려고 노력했다. 더민주 어려운 상황에서 소위 말해 당헌당규 새로 바뀌었다. 비례 국회의원 후보 추천한다 돼 있는데 무력화 했다. 문제제기 많이 했지만, 제가 나와서 무너진다는 게 아니라 시스템적으로 돼야 하는데 제대로 미리 틀을 갖고 해야 하는데 어려움과 문제점 있었다. 다른 분 (공천)되기도 하고. 청년 비례대표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게 아쉽다. (하지만)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알아서 잘 돌아갈 수 있다.”

-예전엔 (국민의당) 안오겠다고 했는데 왔다.

“더민주 공천 문제 있었다는 건 여러 사람들이 얘기한다. 지나간 공천 문제 더 언급 안 하겠다. 민주적으로 공정하게 되지 않았다는 것은 확실하다. 공천 문제 있다는 얘기는 탈당하면서 했다. 문제가 있었다. 지역구 유권자와 당 지지하시는 분들이 그런 문제 있으니까 주민의 명예뿐 아니라 제 개인의 명예도…. 국민의당에서 비전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강력한 요구 있었다. 안철수 대표 영입 제의 하셨지만 지역구민과 당원들과 결정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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