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3.18 19:27
수정 : 2016.03.1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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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 전략공천된 손혜원 홍보위원장(오른쪽)이 1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한 뒤 정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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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정 의원 요구 받아들여
손혜원 “꼭 살아서 뜻에 부합하겠다”
더불어민주당이 공천에서 탈락한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 손혜원 당 홍보위원장을 18일 전략공천했다. 이날 손 위원장 출마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정 의원은 “손혜원과 정청래가 손잡고 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힘을 보탰다.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변인 대신 직접 손 위원장 전략공천 결정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백의종군을 선언한)정청래 의원의 자세를 고맙게 받아들인다. 정 의원이 요구한 손 위원장을 공천했다”며 “손 위원장을 비례대표 최우선 순위로 고려하고 있었는데 본인이 당의 안정과 총선 승리를 위해 출마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꼭 살아서 모두의 뜻에 부합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대표가 손 위원장을 전략공천하고, 그 결정을 직접 발표한 것은 ‘정청래 컷오프 후폭풍’을 ‘손혜원 카드’로 잠재우려는 시도로 보인다. 손 위원장은 평소 친분이 있던 정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되자 지난 11일 부산 정책콘서트에서 “무소속 출마를 해서라도 꼭 살아서 당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하는 등 ‘구명운동’에 적극 나섰다.
이날 오후 손 위원장 기자회견장을 찾은 정 의원은 “정청래가 손혜원이고 손혜원이 정청래다. 손혜원과 정청래와 더불어민주당은 삼위일체 하나다”라고 공식 지지를 선언하며 손 위원장을 포옹했다.
정청래 의원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중구 영도구에 출마한 김비오 더민주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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