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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3.23 19:27 수정 : 2016.03.23 22:20

천정배쪽 박주현 변호사 3번에
당규 삭제하며 안 측근 이태규 공천

국민의당 비례대표

국민의당이 과학자를 1·2번에 전면 배치하는 비례대표 후보자 18명의 명단을 23일 확정했다. 1번에는 신용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55·여)을, 2번에는 오세정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63·남성)를 배치했다. 김영환 인재영입위원장은 “2~3일 전에 비례대표 1, 2번에 과학기술인을 영입해야겠다는 안철수 대표의 말씀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소개하며 “과학자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져 있는데, 미래 먹거리를 위해 과학자들을 안배하는 비례대표 전략에 크게 공감하고 좋은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22·23일 국민의당 공천
3~5번은 지도부 측근 인사로 구성됐다. 천정배 대표 쪽 박주현(52) 최고위원이 3번에 안착했다. 박주현 변호사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국민참여수석보좌관으로 일했다. 안철수 대표 쪽 이상돈(64) 선거대책위원장과 박선숙(55) 사무총장은 각각 4, 5번을 받아 당선권에 진입했다. 6번은 경제개혁연구소 연구위원 출신 채이배(41) 회계사로 배정됐다. 안철수 대표 대선 캠프 때부터 도왔던 인물로 국민의당은 ‘경제민주화’ 몫임을 강조했다. 천근아 비례대표후보자추천위원회 위원장은 “6번을 당선권으로 생각하고 순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 쪽 인사는 당선 안정권에 3명이 들어간 반면 천 대표 쪽은 박주현 최고위원을 배정받는 데 그쳤다. 7번은 청년 몫으로 김수민(30) 브랜드호텔 대표로 정했다.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으로 참여했다가 심사 도중 사퇴하고 비례대표를 신청한 안철수 대표의 핵심측근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은 8번을 받았다. 당 비례대표추천위는 중도 사퇴 뒤 신청이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 당규 48조와 19조가 상충한다며 이 본부장을 포함해 공관위원으로 활동했던 4명의 이름을 뺀 채 최고위원회에 비례대표 명단을 전달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최고위원들은 ‘불가’로 해석되는 48조 관련 조항을 삭제하기로 의결했다. 김경록 대변인은 “공천 후보 추천 업무와 비례대표 추천 업무는 명확히 독립적으로 구분돼 있고 위원회가 별도로 구성돼 가동되는 만큼 상호 공정성이나 객관성을 침해할 소지가 전혀 없다고 봤다”고 당규 삭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안 대표 측근인 이태규 본부장을 비례대표 후보에 포함시키기 위한 조처였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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