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3.24 17:20
수정 : 2016.03.2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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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4일 오전 공관위 회의를 열기 위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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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국민공천배심원단이 4·13 총선 비례대표 선정과 관련해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비민주적이고 독선적인 공천 작태를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왕재 새누리당 국민공천배심원단장과 이정기·이갑산 부단장은 이날 성명서를 내어 지난 3월 22일 오후 5시에 소집된 국민공천 배심원단은 45명의 비례대표 공천자에 대한 아무런 심사자료 없이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 하나만으로 심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공관위는 배심원들이 비례대표 명단을 검토하기도 전에 공천자 명단을 언론에 발표했다”면서 “배심원단은 결정된 사안에 손이나 드는 거수기가 아니다. 공관위원장이 이런 비민주적 절차로 배심원들을 모욕하는 행태는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배심원단은 세월호 유족을 모욕한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한 김순례 대한약사회 여약사회장, 새누리당 최홍재 후보(은평갑)의 사무장 아내인 신보라씨, 최연혜 전 코레일 사장 등 문제적 인물을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재의를 요구했으나 공관위는 원안대로 강행했다.
이들은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배심원단이나 최고위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후순번이 되어 사퇴한 공천자 자리에 명색을 갖추기 위해 재외동포, 당직자를 끼워 넣어 재의에 응했다는 꼼수를 부렸다”며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은 누구를 위한 공천인가. 국민도 당직자도 배심원도 안중에 없는 독선적 사천인가”라며 이 위원장을 맹비난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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