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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3.25 17:52 수정 : 2016.03.25 18:07

새누리당 최고위원회가 공천 의결을 보류해 총선 출마가 무산된 이재만 예비후보가 서울 여의도 당사 대표실 앞에서 자신의 무공천에 대한 입장을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남자의 깊은 한숨
새누리 당사 항의방문…제지당해

새누리당이 대구 동을 무공천을 확정하자 이 지역 예비후보로 활동했던 ‘친박계’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이 25일 오후 5시께 서울 영등포구 새누리당 당사를 찾아 항의했다.

이씨는 “온몸이 경련이 인다. 정말 분하다. 여기 온 것은 김무성 대표를 만나야되고 최고위원들 만나서 (자신을 공천하기로 했던) 공관위 결정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전국민에게 발표했는데, 아예 출마를 못하도록…예비후보로 약 5개월동안 활동했는데, 어떻게 이럴수가있는지. 진위 확인하고 대응 방안 마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새누리 당사 최고위원 회의장에서 제지당하는 이재만 예비후보

그는 6층 대표최고위원실을 찾았다. 하지만 직원은 “안에 아무도 없다”며 끝내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이씨는 한숨을 깊게 내뱉으며 “들어가게 해주세요. 출입이 안 된단 말입니까? 최고위원들 안에 계십니까?”라고 항의했다. 그는 “당 대표가 공관위 결정에 대해 이렇게 할거라고 생각 못했다. 한명이라도 당선시켜야지, 어떻게 하면 많은 의석 확보하느냐가 정당의 목표인데…김무성이 이럴 것이라고는 상상 못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3곳만 공천주는 게 더 말이 안된다. 어떻게 3개는 당헌·당규 위반이 아니고 3개는…”이라며 “(회의실에)들어가게 해주세요. 도저히 수용하기 힘들다”고 거듭 말하다 오후 5시20분께 택시를 타고 당사를 떠났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영상 김지훈 기자

출마 좌절된 진박 후보들, 반발·한숨

새누리당이 25일 대구 동을과 서울 은평을, 송파을 등 3곳에 총선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하면서 출마가 좌절된 해당 지역의 일부 후보들이 당의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을에서 단수추천됐다가 출마의 길이 아예 막힌 이재만 후보는 이날 최고위 발표 직후 여의도 당사를 예고없이 찾아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 후보는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 회의장에 들어가려 했으나, 문앞에서 제지당하자 깊은 한숨을 몇 차례 내쉬기도 했다.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당의 대표는 후보를 한 명이라도 더 당선시키고 많은 득표를 획득해서 비례대표라도 한 명 더 만들어야 하는 그런 노력을 해야 하는데 김 대표가 설마 이런 식으로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 온몸에 경련이 일어나고 정말 분하다”라고 울분을 터뜨렸다. 이 후보는 이날 아침방송 인터뷰에서 “내가 왜 진박인지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관련기사 : 이재만, “내가 왜 진박인지 모르겠다”)

역시 은평을 출마가 무산된 유재길 후보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도저히 수용하거나 납득하기 어려운 조치”라며 “가능한 모든 대응한 수단을 찾아볼 것”이라며 반발했다. 지역 5선인 이재오 의원을 밀어내고 단수추천된 유 후보는 “몇몇 상징적인 사람으로 (공천) 거래를 하겠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설마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 예상하진 못했다”라며 “(법적 대응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찾아 최대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송파을 출마가 무산된 친박(친박근혜)계 유영하 후보는 당의 결정에 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후보는 “개인적으로 억울한 것이 있더라도 당이 결정하면 승복해야지 다른 방법이 있나”라고 포기한 듯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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