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0대 총선에서 ‘야권 분열’을 틈타 불모지인 호남에서 최대 2석까지도 기대하고 있다.
호남 유일의 새누리당 현역 의원으로 전남 순천에 출마한 이정현 후보는 ‘호남 재선’이 목표다. 이 지역에 더불어민주당 노관규 후보, 국민의당 구희승 후보를 포함해 야당·무소속 후보 6명이 뛰고 있어 야권 표 분산에 따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지난달 <한국방송>-<연합뉴스> 여론조사에서 더민주 노관규 후보에 앞섰던 이정현 후보가 최근 조사에서는 역전당했다. 이정현 후보 쪽 관계자는 27일 “선거구 획정으로 곡성이 떨어져나간 영향이 다소 있는 것 같다”면서도 “야당의 조직적 선거운동에 맞서 그동안 해왔던 대로 ‘나홀로 선거운동’을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전주시을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로 나선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당선을 기대하며 뛰고 있다. 이 지역 현역인 이상직 더민주 의원이 컷오프된 뒤 더민주에선 최형재 후보(당 정책위 부의장)가 나섰다. 국민의당 장세환(전 의원), 무소속 성치두 후보도 경쟁에 가세했다. 정운천 전 장관은 “중앙당의 공천 파동에 따른 악영향으로 지지도가 기대만큼 우세하진 않지만 19대 때 이정현 의원 당선으로 (지역주의) 경계선이 어느 정도 무너졌던 만큼 전북에도 여당 의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주민들에게 적극 호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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