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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3.28 18:09 수정 : 2016.03.28 18:14

민중연합당 윤미연 후보자 재산 신고사항.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 갈무리

민중연합당 윤미연 후보에 누리꾼 “흙수저 표현 쓰지 말라”

20대 총선에서 원내 진입을 노리는 흙수저당·노동자당·농민당의 연합 정당인 민중연합당의 한 후보가 자신을 ‘흙수저 취준생(취업준비생)’이라고 소개했다가 9000만원가량 재산을 신고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이력서만 2년째, 취준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서울 동대문을 선거구에 출마한 ‘흙수저당‘ 윤미연 후보(25)는 8961만9000원의 재산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 27일 오후 선관위 누리집에서 윤 후보의 재산 내역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윤 후보를 비난하며 ‘흙수저라는 표현을 쓰지 말라’고 항의했다. 한 누리꾼은 윤 후보의 페이스북에 “그냥 취준생이라고 해도 될 걸 왜 ‘흙수저’라는 단어를 붙이느냐”는 댓글을 달았다.

민중연합당 윤미연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재산 형성 과정에 의구심을 던지는 누리꾼도 있었다. 일부 누리꾼은 1회당 납부액 500만원인 삼성화재 보험과 2016년 만기인 4100만원 상당의 ‘중소기업금융채권’이 편법 증여 수단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윤 후보의 부모는 ‘독립 생계에 따른 고지 거부’로 재산을 공개하지 않았다.

논란이 퍼지자 윤 후보는 2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명 글을 올려 “모든 통장 내역을 살펴보니 주택청약은 매달 2만원씩 꾸준히 어머니 이름으로 돈이 납부되고 있었다. 제 이름으로 된 채권 또한 매달 5만원씩, 보험도 10만원씩 납부하고 계셨다. 입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참아가며 모아주신 엄마의 정성이 국회의원 후보자의 재산으로 신고되면서 제가 졸지에 ‘흙수저’가 아닌데 ‘흙수저’로 거짓말한 사람이 되어버렸다”고 주장했다. 고액의 보험에 대해 윤 후보는 “연 1회 500만원”이라고 별도 댓글로 해명했다.

조승현 기자 sh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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