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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3.28 19:54 수정 : 2016.03.28 21:18

‘노원병’에선 새누리 이준석과 접전
당에선 “수도권 후보자들 지원” 요구

“안철수 대표께서 노원구(지역구)를 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28일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김영환 공동 선대위원장의 발언에 회의 참석자들은 잠시 어리둥절했다. 하지만 “노원구를 떠나라는 것이 아니라 지역구 선거에 묶이지 말고 전국 선거, 수도권 선거에 매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는 김 위원장의 계속된 발언에 참석자들을 고개를 끄덕였다. ‘1여 다야’ 구도로 전망이 밝지 않은 수도권 선거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기 때문이다.

선대위 회의에선 수도권 의원들의 지원 요청이 잇따랐다고 한다. 김영환 위원장은 “안 대표를 모시고 수도권에서 선전해야 전국정당, 제3정당으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 부평갑에 출마한 문병호 의원은 “수도권지역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안철수 대표가 과감한 결단을 하고 수도권 지역의 승리를 위해서 헌신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거들었다. 국민의당이 선전하고 있는 호남과 달리 수도권에서 ‘바람’이 불지 않자 불안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번주까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 집중하기로 했던 안철수 공동대표도 시기를 앞당겨 30일부터 수도권 후보자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경기·인천 후보들이 함께하는 수도권 전진대회에 참여하며 수도권 지원유세에 팔을 걷어붙일 계획이다. 국민의당 당직자는 “호남은 천정배 공동대표 등이 있지만, 수도권은 안 대표의 얼굴이 절실하다.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 대표는 노원병에서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어 다른 후보 지원에 몰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에 당사에서 당무를 보고 오후부터 지역구의 상가와 아파트, 골목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애초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안 대표를 바짝 추격하는 상황이라 안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노원병에 출마한 황창화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야권 지지층을 잠식하고 있다. 결국 안 대표는 수도권 지원유세를 하면서 노원에서 출퇴근 인사를 병행하는 등 ‘투트랙’으로 선거에 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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