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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3.28 21:38 수정 : 2016.03.30 10:48

야당쪽서 2명 이상 출마한 곳
18개 지역구 중 9곳이나 돼

다가오는 4·13 국회의원선거에선 새누리당 텃밭인 부산에 야권 후보들이 난립해, 부산 18개 지역구 가운데 절반에서 1여다야 구도가 형성됐다.

지난 25일 후보등록 마감 결과, 부산 18개 지역구 가운데 야당 후보가 2명 이상 출마한 곳은 9곳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가 함께 출마한 곳은 부산진구을·동래구·남구을·북강서구을·사하구을·수영구 등 6곳이다. 금정구와 기장군엔 더민주와 정의당 후보가 출마했고, 사하구을에는 정의당 후보까지 가세해 야 3당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야가 일대일 대결을 벌이는 곳은 남구갑·북강서구갑·연제구 등 3곳이다. 영도구·서동구·부산진구갑·해운대구을·사하구갑·사상구 등 6곳은 새누리당과 더민주 후보에 맞서 무소속 후보들까지 도전장을 던졌다.

새누리당은 불출마 또는 지역구 이전 2명을 뺀 현역 의원 15명 모두를 공천하는 등 부산 18석 싹쓸이를 노리고 있다. 경선에서 배제되거나 컷오프 탈락한 3명만 무소속 출마를 해, 후보가 난립한 야당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앞서 19대 국회의원선거에선 18개 지역구 가운데 새누리당 성향과 무소속을 뺀 야당 후보가 2명 이상 출마한 곳은 영도구·동래구·해운대구기장군갑·해운대구기장군을·사하구갑·사상구 등 6곳이었다. 하지만 6곳 가운데 당시 야권연대를 추진했던 야 4당 소속 후보들이 맞붙은 곳은 영도구·동래구 등 2곳뿐이었다.

당시 야 4당은 부산에서 새누리당을 견제하기 위해 야권후보 단일화에 적극 나서 사상구(문재인)·사하구을(조경태)의 민주통합당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를 누르고 동반 당선됐다. 1990년 민주정의당·통일민주당·신민주공화당이 합당해 만든 신한국당이 출범한 뒤 부산이 한나라당·새누리당의 텃밭으로 변하고 무소속을 뺀 야당 후보가 처음으로 2석을 차지한 것이다.

부산의 시민단체 관계자는 “4년 전엔 새누리당 독주를 막자는 공감대가 야 4당과 시민사회진영에 두루 형성됐지만, 이번엔 야권분열에 대한 실망이 크고 야당들도 야권 단일화 의지가 부족하다. 야권 단일화를 해도 이기기 힘든 지역인데, 야권이 분열해 자칫 새누리당 싹쓸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관련영상: 야권연대 없는 이번 총선,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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