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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3.29 20:05 수정 : 2016.03.30 10:47

총선 D-14 l 현장에선 야권단일화 조짐

진보진영 텃밭 창원성산
여론조사 거쳐 노회찬 후보로
안양동안을 국민의당 박광진
더민주 후보 선대위장 맡아

울산은 후보등록전 단일화 성사
성남 국민의당 후보들 “연대 없다”

전화 여론조사를 통해 경남 창원성산 야권 단일후보로 선정된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29일 경쟁자였던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함께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당 대 당 차원은 아니지만 곳곳에서 단일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1여다야 구도 속에선 도저히 선거에 이길 수 없다는 후보들의 절박함 때문이다.

29일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노회찬 정의당 후보로 단일화된 경남 창원 성산은 17, 18대 총선 때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연거푸 당선시킨 진보 진영의 텃밭이다. 그러나 4년 전엔 통합진보당 손석형 후보와 진보신당 김창근 후보가 단일화 없이 나란히 출마해 낙선했다. 당시 두 후보의 표를 합하면 50.95%로 강기윤 새누리당 후보(49.04%)의 득표보다 많았다. 이번엔 총선 승리를 위해선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설득으로, 허성무 더민주 후보가 노회찬 후보와의 여론조사 경선에 응했다고 한다. 허 후보 쪽 관계자는 “비록 후보등록일 후에 단일화를 이뤘지만, 창원에선 투표용지가 내일부터 인쇄되기 때문에 오늘 허 후보가 사퇴함으로써 단일화가 크게 효과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 춘천에 출마한 허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오른쪽)와 이용범 국민의당 후보가 29일 춘천시청에서 열린 허후보로의 야권후보 단일화 발표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노동자 세력이 강한 울산에서도 진보정당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졌다. 이곳에선 후보등록일 전인 23일과 25일, 더민주 예비후보들이 자진사퇴함으로써 ‘민중(진보) 단일후보’로 선출된 윤종오, 김종훈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를 이뤘다.

경기도 안양 동안을에선 국민의당 박광진 후보가 출마를 포기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정국 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박 후보는 29일 안양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역사의 죄를 지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 이 후보 지지를 결심했다. 5% 안팎의 득표율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곳으로 일여다야 구도로는 야권 후보에게 승산이 없다”고 밝혔다. 19대 총선에선 새누리당 심재철 후보가 51.8%를 얻어 이정국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45.03%)를 제치고 당선됐다. 그러나 더민주와 정의당의 야권연대 협상이 교착 상태에 이르면서, 이곳에선 이정국 후보와 정진후 정의당 후보와의 단일화도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

반면, 경기도 성남지역에 출마한 국민의당 후보들은 “연대는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국민의당 장영하(수정), 정환석(중원), 염오봉(분당갑), 윤은숙(분당을) 후보는 지난 28일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선거연대는 절대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어떠한 형태의 선거연대도 검토의 대상에 올려놓지 않겠다. 당선만을 위한 비겁한 연대가 아닌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고 국민의 선택과 지지를 받는 정정당당한 대안정당의 길로 국민을 향해 걸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주현, 창원/최상원, 성남/김기성 기자

edigna@hani.co.kr


[관련영상: 야권연대 없는 이번 총선,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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