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대구 동구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 의원이 30일 오후 대구시 동구 용계동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 앞에서 지지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거대책위 발대…“류성걸·권은희·주호영 조해진과 국회로”
새누리당에서 탈당해 20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 후보(대구 동을)가 30일 “선거에서 반드시 이겨 우리 집 새누리당으로 돌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대구 동구 용계동 선거 사무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당을 떠나며 제 가슴도 아팠지만 지난 24일 함께하던 300여명이 전부 다 탈당하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복당과 관련해 “이번 선거에서 이겨 한 분도 안 빼고 전부 다 같이 새누리당으로 돌아가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또 “대구 최고 경제 전문가인 류성걸 의원, 대구를 IT 기업 중심도시로 이끌 권은희 의원, 누구보다 당을 사랑한 3선 주호영 의원, 가까운 밀양의 조해진 의원이 저와 같이 꼭 국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최근 빚어진 박근혜 대통령 사진 반납 논란과 관련해서는 “여러분들이 박 대통령 때문에 우신 분들 아닙니까, 그런 분들한테 사진 떼라 하면 되겠습니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 후보는 “우리 무소속 후보를 두려워하고 무슨 바람을 일으킬까 겁을 내는 행태는 정상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여러분이 선두에서 서서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정부를 탄생시켰다. 이번 선거는 대구 동을만의 선거가 아니며 대구 미래를 선택하는 그런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이겨 우리집으로, 다시 안방에 들어가 이 나라 유일의 보수당을 정말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로 다시 바로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발대식에는 유 후보의 부인 오선혜 씨와 딸이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또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서훈 전 국회의원, 공동 선거대책본부장인정홍범·유승백 전 시원과 도재준 시의원, 이훈 전 동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해 유 후보와 함께 공천 심사를 받은 최성덕 씨도 탈당해 이날 유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평소 연대 움직임을 보이던 무소속 류성걸(대구 동갑), 권은희 후보(대구 북갑)는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발대식에 앞서 유 후보는 오전 대구 동화사에서 열린 주지 효광 스님 진산식에 무소속 류성걸(대구 동갑), 권은희 후보(대구 북갑)와 함께 참석했다.
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오는 31일 오전 대구 공항교 부근에서 류 후보, 권 후보와 함께 공동 유세 출정식을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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