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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3.30 19:36 수정 : 2016.03.31 01:01

김종인 “지역연대 중앙에서 지원”
더민주, 두 야당에 단일화 압박
국민의당 출정식 독자노선 결의
심상정 “정의당은 들러리 아냐”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둔 30일, 야권에선 단일화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격화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당 독주 견제론을 앞세워 국민의당과 정의당 압박에 나섰다. 이날 수도권 후보 출정식을 연 국민의당은 ‘양당 체제 혁파론’을 앞세워 독자 완주 의지를 굳혔다.

김종인 더민주 대표는 선대위 회의에서 “야당의 후보자 연대를 실현해야 한다는 (국민의) 소망이 대단하다. 지역에서 연대가 이뤄질 경우 중앙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야권연대가 미뤄지는 것이 더민주의 책임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한 셈이다. 이근식 선대위 부위원장은 “우리 당이 마치 욕심만 내세워 야권 단일화를 주장하는 것처럼 국민의당은 음해하고 선동하고 있는데 이제 정신 좀 바짝 차려서 닥쳐올 재앙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이 (이번 선거에서) 개헌 저지선을 돌파해 208석까지 얻을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겨냥해 ‘개인 욕심으로 야권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주장한 김종인 대표를 임내현 국민의당 선대위 상황본부장이 “늙은 하이에나”라고 비난한 것에 대한 경고와 함께 새누리당 압승 저지가 더 급하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더민주는 수도권 일부 지역에 ‘야권분열 어부지리 새누리당’이라는 펼침막들을 내걸었다.

반면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당 수도권 출정식은 새누리당뿐 아니라 더민주를 떨쳐야 한다는 결의로 가득 찼다. 안철수 대표는 “우리가 당당하게 다당제 시대를 열게 되면 정치 주체이자 소비자인 국민들은 더 많은 선택권을 갖게 된다”며 “상대를 비난하고 버티기만 하면 됐던 정치 독점 시장이 종언을 고하고 실질적인 경쟁체제가 확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환 공동선대위원장은 “단일후보 전략은 지난 50년 동안 계속돼 왔지만 야권의 파이를 합치고 붙이는 방식으로는 절대로 이길 수 없다. 1번이 싫고 2번에 갈등하는 사람들, 부동층을 우리가 가져오는 선거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정식에 모인 국민의당 수도권 후보들은 독자 노선을 결의했다.

정장선 더민주 총선기획단장이 정의당을 의식해 “야권연대의 물꼬를 트는 데 필요하다면 (심상정 대표의 지역구인) 고양갑부터 단일화할 생각”이라고 밝혔지만 이마저도 당장은 여의치 않아 보인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런 발상은 정의당 대표의 지역구 문제를 볼모 삼아 지역에서 헌신적으로 뛰고 있는 우리 당 후보들의 사퇴를 강요하겠다는 것으로, 이미 밝힌 입장에서 한 발짝도 진전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정의당은 더민주를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정의당이 한 석이라도 늘릴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이 설 때에만 검토하겠다”며 더민주에 책임있는 자세를 보일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당을 향해서도 “단독으로 선거에 임하는 것보다 연대하는 게 국민의당의 총선 성과에도 최선이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권오성 엄지원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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