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석 이상 목표”에 “막판 뒤집기”
광주 8곳중 국민의당 6~7곳 우세
광산을선 더민주 이용섭 앞서 눈길
전남·전북에선 곳곳 접전 양상
야권의 ‘텃밭’으로 꼽혀온 호남은 더불어민주당(더민주)과 국민의당이 28개 의석을 두고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여론조사 추이로 본 판세는 국민의당이 더민주를 다소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호남의 ‘정치 1번지’로 꼽히는 광주(8석)의 경우 현역의원 5명이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당을 8명의 원외 인사로 진용을 짠 더민주가 추격하는 구도다. 광주 광산을에서 이용섭 더민주 후보가 권은희 국민의당 후보를 앞서는 것을 제외하고는 6~7곳에서 국민의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한국방송-연합뉴스 여론조사를 보면 광주서을의 경우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48.6%로 양향자 더민주 후보(21.2%)를 크게 앞섰다.
전남은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팽팽한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지난 29일 여수 엠비시-순천 케이비에스 여론조사를 보면 여수을에서 주승용 국민의당 후보가 44.6%로 백무현 더민주 후보(23.2%)를 크게 앞섰다. 29일 에스비에스 여론조사를 보면 순천에서는 노관규 더민주 후보가 44.5%로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25%), 구희승 국민의당 후보(14.5%)와 격차를 벌리고 있다.
전북에서는 국민의당이 다소 앞선다는 평가 속에 두 당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전주고·서울대 선후배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는 전주병의 정동영 국민의당 후보와 김성주 더민주 의원은 지난 28일 중앙일보 조사에서 36.6% 대 33.9%로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당이 선전하는 이유는 더민주에 대한 싸늘한 호남 민심이 여전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20석 획득을 목표를 내세웠고, 더민주는 그동안 선거에서 나타났던 호남의 ‘전략적 선택’에 기대를 걸며 선거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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