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3.30 21:38
수정 : 2016.03.30 21:38
이찬열·김병욱 후보 등 만나
정치재개 여부 묻자
“상가 들렀다 얼굴 보고 가는 길”
전남 ‘강진’에 칩거중인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30일 더민주 후보로 출마한 자신의 측근들의 사무소에 방문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손 전 고문은 이날 오후 경기 수원시갑에 출마한 이찬열 후보와 경기 성남 분당을에 출마한 김병욱 후보 등 자신과 가까운 더민주 출마자들의 선거사무소를 찾았다. 이어 저녁에는 경기도 광주시을에 출마한 임종성 후보 부친상 상가를 찾았다. 그는 정치 행보 재개 여부를 묻는 기자들에게 “임종성 후보의 부친상 상가에 가는 길목이라 (자신과 가까운 출마자들의) 얼굴이나 보고 가려고 들렀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정치복귀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손 전 고문이 20대 총선에 출마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선거 지원에 나서달라고 앞다투어 ‘러브콜’을 보냈지만 거듭 거절했다. 정장선 더민주 총선기획단장이 지난 주말 강진으로 내려가 지원을 요청하기도 해 그의 상경은 정치권의 관심을 모았다.
그는 “우리 정치가 우물에 빠진 개구리 같은 형국이라 어떻게든 국민에게 절벽이 아닌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에둘러 자신의 생각을 비쳤다. 또 “강진촌에 있으면서도 거기도 만나는 분들 말씀을 들으면 생활이 어렵다 경제가 어렵다고 하는데 지금 이 정부가 국민들의 생활을 낫게 해주는 데 별 도움이 못 되고 있다”며 “야권이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길이 있으면 한다”고 야권 승리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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