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3.31 19:32
수정 : 2016.03.31 19:32
더민주 “…경제다”
박근혜 정부 실정 비판
국민의당 “…정치다”
양당구도 타파 겨냥
정의당 “우리가 진짜 야당” 강조
31일 선거운동 첫 출정식을 치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일제히 ‘문제는…’으로 시작하는 구호를 들고 나와 각기 다른 심판론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제는 경제다’라고 외치며 박근혜 정부 실정을 비판했고, 국민의당은 ‘문제는 정치다’라는 구호로 새누리당과 더민주를 겨냥했다.
31일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간 더민주 지도부와 각 지역 후보자들은 ‘정답은 투표다! 문제는 경제다!’고 쓰인 어깨띠를 둘렀다.새벽 서울 중구 동대문 일대에서 첫 유세를 연 김종인 대표, 전순옥 선대위부위원장, 동대문을에 출마한 민병두 의원까지 “문제는 경제”라고 입을 모았다. 김 위원장은 “문제는 경제다”라며 “더민주는 수권정당, 대안정당, 경제정당으로 바뀌었고, 경제에 유능한 정당인 더민주가 총선에서 승리해야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때 사용했던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 구호를 차용해, 박근혜 정부의 경제 실정을 비판한 것이다.
국민의당은 “문제는 정치다”라는 구호를 들고 나왔다. 국민의당은 논평을 통해 “문제는 정치다. 이제는 3번이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전 유세에서 “어떤 분은 경제가 문제라고 한다. 빌 클린턴이 ‘바보야, 경제가 문제야’라고 이야기해서 당선됐다. 그렇지만 지금 꿈도 희망도 미래도 없는 대한민국, 2016년 대한민국에 저희는 이렇게 외치고 싶다”면서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라고 외쳤다.
국민의당은 “경제 불평등, 일자리, 교육과 보육, 주거와 노후 등 우리 사회 모든 문제의 시작과 끝은 정치이다. 정치가 제 역할을 담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경제가 어려워지고 사회적인 문제가 양산되고 있다”며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정치를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출정식에서 “한국 정치에 제대로 된 정당, 야당다운 야당은 정의당밖에 없다”면서 “정의당을 기득권 양당 정치를 극복하는 도구로 키워달라”고 호소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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