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4.01 10:21
수정 : 2016.04.01 13:31
정치BAR_각당 비례대표 당선권 후보 재산 살펴보니
총선 투표까지 열흘 넘게 남았지만 사실상 이미 20대 국회에 입성한 분들이 있습니다. 각당 비례대표 후보 중 안정권에 있는 후보들이 ‘그들’입니다. 어떤 사람들일까요. 과거 행적이나 경력, 학력 등은 제쳐두고 오직 재산으로만 살펴봤습니다. 비례대표 후보 중 새누리당은 20번까지, 더불어민주당은 15번까지, 국민의당·정의당은 각각 5번까지 분석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김경률 회계사의 분석도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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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 발대식이 3월27일 오후 서울 마포당사에서 열려 비례대표 1번인 신용현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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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재산으로는 이미 제2당
1인당 평균 자산은 새누리당(75억5200만원), 국민의당(37억7600만원), 더민주(17억1100만원), 정의당(3억4800만원) 순이었습니다. 자산이 많을수록 채무도 많았습니다. 1인당 평균 채무는 새누리당 19억2600만원, 국민의당 4억3500만원, 더민주 1억3100만원, 정의당 5100만원이었습니다.
분석대상 45명 중 자산 1위는 새누리당 김철수 후보(18번·H+양지병원 원장)였습니다. 건물 588억3300만원, 예금 176억2800만원 등으로 총자산이 781억4700만원에 달했습니다. 2위는 새누리당 김본수 후보(20번·치과의사) 376억2800만원, 3위는 더민주 김종인 후보(2번·비대위 위원장) 91억6400만원, 4위는 국민의당 신용현 후보(1번·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61억6400만원, 5위는 국민의당 오세정 후보(2번·서울대 물리천문학과 교수) 50억7200만원이었습니다. 10위안에 새누리당 5명, 더민주 2명, 국민의당 3명이 차지했습니다. 노동계 대표로 더민주 비례 12번에 오른 이용득 전 한국노총 위원장도 자산 22억8300만원으로 전체 16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습니다.
가장 가난한 후보는 5400만원을 신고한 더민주 제윤경 후보(9번·주빌리은행 대표)이었습니다. 더민주 심기준 후보(14번·강원도당위원장) 1억3200만원, 정의당 이정미 후보(1번·부대표) 1억9300만원, 윤소하 후보(4번·호남선대본부장) 2억100만원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당별로 살펴보면 새누리당은 김철수(781억4700만원), 김본수(376억2800만원), 조명희(49억6600만원), 조훈현(31억380만원), 김종석 (30억6600만원) 후보, 더민주는 김종인(91억6400만원), 최운열(34억9100만원), 이용득(22억8300만원), 이수혁(21억6700만원), 박경미(19억8700만원) 후보, 국민의당은 신용현(61억6400만원), 오세정(50억7200만원), 박주현(42억200만원) 후보, 정의당은 김명미(5억6600만원), 김종대(4억5600만원), 추혜선(3억2200만원) 후보 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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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부자들, 서민 대변할까
1인당 평균 자산이 75억5200만원인 새누리당 후보들은 1인당 51억3800만원짜리 건물과 2억2000만원 토지를 갖고 있었습니다. 자산 대부분이 부동산이라는 뜻입니다. 분석 대상 45명 중 토지와 건물을 합해 10억원 넘는 부동산을 가진 이가 19명에 달합니다. 20억원 넘는 부동산을 가진 이도 9명(새누리당 김철수·김본수·조명희·김종석·조훈현, 더민주 이수혁, 국민의당 신용현·오세정·이상돈)이나 됩니다. 김경률 회계사는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면 가장 피해를 볼 이들”이라며 “자신의 이해관계를 넘어서서 국민 전체의 의사를 대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걱정했습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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