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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4.03 20:59 수정 : 2016.04.03 22:06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도화동의 한 아파트에서 집배원들이 선거 공보물을 각 가정 우편함에 넣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4·13 총선 D-9 선거인명부 확정

노령 유권자가 전체의 23.4% 차지
전문가 “새누리에 유리할것” 분석

야당세 강한 40대 이하가 56.7%
선거결과 어떤 영향 미칠지 주목

4·13 총선에서 60대 이상 유권자가 984만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전 19대 총선에서는 40대가 882만명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추세를 보면 내년 대선에는 60대 이상 유권자 1천만명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고령화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노인 유권자 비율 증가가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20대 총선에서 해외 영주권자 등 재외선거인을 포함해 4210만398명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국내 선거인명부(4205만6325명)를 기준으로 보면,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984만명(23.4%)으로 가장 많고, 40대가 884만명(21%), 50대가 837만명(19.9%)으로 뒤를 이었다. 19살(68만명·1.6%)을 제외하고 20대가 671만명(16%)으로 가장 비중이 낮았고, 30대는 761만명(18.1%)으로 집계됐다.

19대 총선과 견주면 60대 이상 유권자 수의 증가세가 가파르다. 전체 유권자 수가 19대 총선(4018만명)보다 189만명이 늘었는데 이 가운데 60대 이상이 167만명(88.3%)이다.

유권자 고령화는 필연적이다. 허진재 한국갤럽 이사는 “2~3개 정당이 세대별로 비슷한 지지를 받는다면 유권자 고령화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지금은 세대별 투표성향 차이가 가장 극에 달한 시점이다. 고연령 유권자가 늘어나는 것은 일단 여당에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40대 이하 유권자 성향의 변화도 감지된다고 한다. 여당이 ‘경합 우세’를 보이던 40대 유권자가 최근 야당에 기운 투표 성향을 보이는데, 이들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던 세대다. 야당세가 강한 40대 이하 유권자 비율은 56.7%(2384만명)로 50대 이상보다 많다. 허 이사는 “유권자 고령화와 세대별 투표성향 심화가 여당에만 유리한 것은 아니라 야당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이사는 “나이 들수록 보수화한다는 ‘에이징 효과’와 어느 결정적 시점의 역사적 경험이 정치성향에 영향을 미치는 ‘코호트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50대 초반 유권자만 보더라도 과거 386세대로, 50대 후반과는 이질적 성향을 가진다”고 했다. 김 이사는 “여야가 고령화의 구조적 유불리를 따지기보다 관련 정책 개발 등 정치적 견인을 어떻게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김남일 이승준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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