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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4.06 01:07 수정 : 2016.04.06 18:23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오른쪽)가 5일 오전 충남 아산시 배방읍 공수리 거리에서 이 지역 강훈식 후보와 함께 무개차에 올라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아산/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야 공멸 위기에 ‘표 몰아주기’
새누리-더민주 3%p차 강서갑
35%가 “당선될 후보 선택”

“원래 지지하던 후보 투표”
국민의당 지지자들이 많고
“야권후보 단일화 찬성”
더민주 지지자들이 많아

4·13 총선에서 ‘1여다야’ 구도를 이룬 수도권 선거구 5곳에서 야권 지지지 셋 중 한 명이 단일화가 무산됐을 경우 본래 지지하던 후보가 아니라 ‘경쟁력’을 근거로 투표하겠다고 답하면서 ‘33%의 표심’을 놓고 선거 막판까지 야권 후보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후보 단일화가 안 될 경우 야권 지지자 중 투표장에 가지 않겠다는 ‘투표 포기층’도 평균 9.4%로 나타나, 이들의 선택이 실제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서울 강서갑·구로갑, 경기 안산단원을·성남분당갑, 인천 남동갑 5곳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아닌 야당 후보들을 찍겠다는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야권 후보들이 단일화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더니, ‘당선 가능성 높은 후보에게 투표하겠다’ 33%, ‘원래 지지하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 54.9%, ‘투표하지 않을 수 있다’ 9.4%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후보(금태섭)가 3.3%포인트 차로 새누리당 후보(구상찬)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서울 강서갑에선 ‘원래 지지하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가 47.4%로 조사 지역 5곳 중 가장 낮았다. ‘당선 가능성 높은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35.5%로 평균치를 웃돌았다. 비록 후보간 단일화가 결렬됐다고 하더라도 야당 유권자들이 당선 가능성 있는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전략적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민의당 후보(부좌현)가 22% 지지를 얻은 안산단원을에선 당선 가능성 높은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답이 27.2%로 가장 낮았으나, ‘원래 지지하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64%로 가장 높았다. 이 지역 야당 유권자들의 ‘유동성’이 가장 떨어지는 이유는, 국민의당 지지자들이 후보 단일화에 부정적인 흐름이 높은 것과 연관지어 이해해볼 수 있다. 실제로, 단일화 결렬 때 지지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답은 5개 지역 모두 국민의당 후보 지지자들이 더민주 지지자들보다 훨씬 높았다. 안산단원을에서도 기존 지지 후보를 찍겠다는 답은, 부좌현 국민의당 후보 지지자들에게선 69.1%, 손창완 더민주 후보 지지자들에게선 54.3%가 나왔다.

후보 단일화가 안 될 경우 야권 지지자 중 투표 포기층은 평균 9.4%였는데, 서울 강서갑이 12.4%로 가장 높고, 경기 성남분당갑이 6.9%로 가장 낮았다. 야권 지지층(41.9~56.4%)의 규모를 고려하면 전체 유권자의 3~6%가 단일화 무산으로 투표장에 안 나올 것으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지지자들은 후보 단일화에 대한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 더민주 지지자들은 후보 단일화에 대해 68.4%가 찬성, 21.6%가 반대했다. 국민의당 지지자들은 30.5%가 찬성, 57.6%가 반대였다. 지난달 11~12일 실시한 <한겨레> 수도권 지역 조사에서 더민주 지지자는 단일화 찬성 69.2%, 반대 21.8%였고, 국민의당은 찬성 30%, 반대 58.3%였다. 투표일이 다가와도 단일화에 대한 각 당 지지자들의 의견 대립은 여전한 것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는 <한겨레>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5개 지역구의 유권자 각 5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응답률은 서울 강서갑 6.5%, 구로갑 9.6%, 인천 남동갑 7.3%, 경기 성남분당갑 9.1%, 안산단원을 9.6%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누리집(nesdc.go.kr) 참조.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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