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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4.06 21:36 수정 : 2016.04.06 21:36

4·13 총선 화제의 선거구
원주 을

강원 원주을 후보

강원지역 최대 격전지는 여야 모두 ‘원주 을’ 선거구를 꼽고 있다. 원주 을엔 현역인 새누리당 이강후 후보에 맞서 4년 동안 칼을 갈아온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후보가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19대 총선에선 접전 끝에 이 후보가 송 후보를 2.51%포인트(1582표) 차이로 누르고 승리했다. 여기에 국민의당 이석규 후보와 민중연합당 이승재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이 됐다.

<춘천 문화방송> 등 방송3사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강후 후보가 37.3%로 송기헌 후보(32.8%)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석규 후보는 9.2%, 이승재 후보는 0.3%를 얻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보다 앞서 지난달 7일 <강원민방>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강후 후보(42.5%)가 송기헌 후보(23.5%)를 19%포인트나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여일 사이 송 후보가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더민주는 원주 을의 상승세를 이용해 여당의 독주를 막고 강원도내에서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며 더민주 비례대표 14번을 받은 심기준 도당위원장이 직접 유세 지원에 나서는 등 원주 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종인 대표도 7일 원주를 찾아 송 후보 지원에 나선다. 강원에서 더민주 후보 가운데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접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은 ‘원주 을’밖에 없다.

새누리 이강후-더민주 송기헌 재대결
더민주 ‘도내 교두보 확보’에 총력
‘강원 싹쓸이’ 목표 새누리도 사활
송 후보 단일화 제안 아직 답 없어

반면 지난 19대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강원도를 ‘싹쓸이’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새누리는 바쁘다. 지난 3일 서청원 최고위원이 원주를 방문해 이 후보 지지를 호소한 데 이어 오는 9일 김무성 대표까지 지원에 나서는 등 사활을 걸고 있다.

원주 을 선거구는 새롭게 등장한 혁신도시와 선거인 수가 가장 많은 단구동 주민들의 표심을 누가 잡느냐가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원주는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18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더민주 원창묵 후보가 시장에 당선될 정도로 강원도내에선 상대적으로 야권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다. 이광재 전 지사에 이은 최문순 강원지사를 잇따라 당선시킨 ‘야당 바람의 근원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갑·을로 분구가 되면서 치러진 첫 총선에선 2명 모두 새누리 후보가 당선됐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도의원 6명 가운데 5명이 새누리 소속이다. 원주 유권자들은 그동안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은 균형감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야권후보 단일화가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송 후보는 국민의당과 민중연합당 후보들에게 단일화 러브콜을 계속 보내고 있지만 아직 지지부진한 상태다. 하지만 춘천의 더민주 후보와 국민의당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한 것처럼 막판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어느 선거구보다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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