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경북선대위 ‘큰 일꾼 유세단’이 6일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도민들에게 큰절을 올리고 있다. 유세단은 당내 공천 파동 등에 대해 사죄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왼쪽부터 이철우·김광림·장석춘·최경환·백승주·강석호·박명재 후보와 이한성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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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어 수도권도 이상기류
TK 7%p·수도권 2%p 넘게 빠져
오세훈의 종로 등 우세지역도
역전·초접전 양상으로 바뀌어
당 지지율 11개월만에 최저
반성모드, 당내서도 ‘뜬금없다’
“공천 엉망으로 해놓고 이제 와…
청와대·이한구 한마디 없는데
유권자들이 동감하겠나”
새누리당이 6일을 기점으로 선거운동 기조를 반성과 사죄, 읍소 쪽으로 튼 것은 이른바 ‘박근혜 정부의 심장’이라는 대구에서 ‘진박’ 후보들이 무소속에게 밀리는 상황에서 서울 등 수도권의 바닥 민심도 생각보다 냉골이란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공천 파동과 아래위 없는 막말 싸움 등으로 실망감이 큰 지지층에게 ‘사과’를 먼저 하지 않으면 ‘백말이 무효’란 진단을 내린 것 같다. 그러나 갑작스런 태도 변화에 당내에서도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새누리당은 한때 180석까지 얻겠다고 호언했다. 하지만 최근 서울 수도권 지역의 바닥 민심은 전략을 반성 쪽으로 급전환하게 했다. 실제 이날 <와이티엔>(YTN)이 발표한 서울 지역 여론조사에서는 야당 후보의 역전 흐름이 두드러졌다. 종로에선 줄곧 리드하던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처음으로 정세균 후보보다 뒤졌다. 영등포갑·을, 강동을, 마포을, 성북갑, 용산 등 우위를 유지하던 지역에서도 역전 혹은 초접전 양상이 나타났다.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대구 수성갑)가 6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 자신의 선거 사무소 앞에서 '새누리당의 오만함을 사죄드린다'는 피켓을 세워두고 시민들에게 절을 하며 용서를 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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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후보, 남경필 경기지사후보 등 광역후보들이 세월호 침몰사고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 등에 대한 사죄의 뜻을 담아 큰절을 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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