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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4.10 19:49 수정 : 2016.04.10 21:23

‘안보포기 정당’ 잇단 막말공세
“동성애 찬성 후보는 안돼” 폄하 논란

4·13 총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종북 세력’ ‘안보 포기 정당’, ‘동성애 옹호 인사’ 등으로 낙인찍어 야당의 거센 반발을 샀다. 김 대표는 10일 오전 서울 강동갑 신동우 후보 지원유세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울산에서 2명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사퇴시켜 통합진보당 출신 후보가 이번에 출마했다”며 “더민주는 19대 총선 때 통진당과 연대해 국회에 종북 세력 10명 이상을 잠입하게 만든 당이다. 문재인은 종북 세력이 (국회에) 진출한 것에 대해 사과도 안 하고 또 연대해서 못된 짓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가는 곳마다 야당을 향해 “운동권 출신이 모인 운동권 정당” “테러방지법을 폐기하겠다는 안보 포기 정당”이라는 주장을 거듭했다.

김 대표는 전날에도 역사교과서 국정화, 동성애 등의 이슈로 야당을 겨냥하며 보수층 유권자를 집중 공략했다. 그는 “부정적 사관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전교조가 득세하면 대한민국에 미래가 없다”(강원 원주 합동유세)거나 “동성애를 찬성하는 후보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나라 꼴이 어떻게 되겠느냐. 동성애는 인륜을 파괴하는 것”(경기 용인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급기야 이날 송파병 지원 유세에선 이 지역에 출마한 남인순 더민주 후보를 향해 “동성애 허용 법안을 만들려 한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김 대표가 ‘동성애 허용 법안’이라고 주장한 군형법 개정안에 대해 “군대 내에서 강간죄의 범죄 대상을 ‘부녀’에서 ‘사람’으로 개정하여 남성도 강간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명시한 것”이라며 “김 대표는 가는 곳마다 이 법안 발의에 참여했던 우리 당 의원들에 대해 동성애를 옹호한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는데 사실과 다른 악의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경미 이유주현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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