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4.10 21:09
수정 : 2016.04.1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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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후 세종시 지원유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찬 시계가 사진에 포착되면서 뒤늦게 논란이 됐다. 이 시계는 ‘랑에 운트 죄네’라는 브랜드로, 수천만원짜리 고가의 시계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고, 새누리당도 의혹을 제기했다.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1996년 독일인 의사 친구가 선물한 것으로 20년 동안 차고 다닌 것”이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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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목적으로 구입했는지 밝혀야”
더민주 “이미 신고…선거 악용말라”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2번을 받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공직 후보자 재산신고 과정에서 수억원대의 금괴를 소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재산 형성 과정에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에 나섰다.
안형환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공직선거후보자 재산신고를 보면, 김 대표가 금 8.2㎏(약 3억2천만원어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금수저’ 김 대표가 경제양극화 해소를 말할 자격이 있나”라고 물었다. 안 대변인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 재임 당시인 2004~2008년에는 신고되지 않은 재산”이라며 “언제, 어떻게, 어떤 목적으로 이런 거액의 금을 구입했는지 각종 의혹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안 대변인은 “김 대표가 지난 9일 대전 유세 때 착용한 시계가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고가 브랜드의 제품”이라며 “말로만 서민을 이야기하면서 정작 서민들은 상상할 수 없는 호화로운 삶을 사는 두 얼굴의 야당 지도자에 대해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김 대표가 모든 재산을 투명하게 신고한 내역을 놓고 새누리당이 선거 막판에 마치 큰 의혹이 있는 것처럼 문제 제기를 하는 저의가 아주 치졸하다”고 맞받았다. 김 대변인은 “시계만 해도 유학 시절 기숙사를 함께 썼던 독일인 의사 친구가 선물한 것으로 20년 동안 한결같이 차고 다닌 것뿐”이라며 “마치 고가의 호화 명품을 새로 구입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선거에 악용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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