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4.11 09:18
수정 : 2016.04.11 19:50
늦은 오후에 대부분 그쳐
20대 총선의 ‘다크호스’는 날씨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1일 “기압골의 영향으로 선거 전날인 12일 밤에 전남과 제주에서 시작한 비가 선거일 당일인 13일 오전에는 전국으로 확대되겠다”고 예보했다. 강수량은 5~30㎜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해상과 남해상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비는 낮에 서쪽지방부터 그치기 시작해 늦은 오후에는 대부분 그치겠지만, 투표에는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선거일에 비가 오면 대체로 투표율이 낮아진다. 민간기상사업자인 케이웨더의 분석을 보면, 최근 다섯번의 국회의원 선거 때 비가 온 날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였던 제15대(63.9%), 16대(57.2%), 17대(60.6%) 선거 때 투표율이 흐리고 비가 내렸던 제18대(46.1%), 19대(54.2%) 때보다 높았다. 제18대 선거 때는 중부지방에 10.3㎜, 남부지방에 18.5㎜의 비가 왔으며, 19대 때는 중부지방 2.3㎜, 남부지방 2.1㎜의 비가 왔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브래드 고메스 교수가 1948~2000년 치러진 14차례의 미국 대선 투표율과 날씨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선거일 날씨가 나쁘면 투표율이 떨어진다는 결론을 얻은 바 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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