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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4.11 17:00 수정 : 2016.04.11 17:46

정치BAR_변화를 꿈꾼다면 이들에게 한표를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외에도 17개 정당이 20대 총선에서 뛰고 있다. 원내정당인데도 주목도가 낮은 기독자유당·민주당부터 정의당과는 또다른 진보계열 정당인 노동당, 민중연합당, 탈핵·동물권 등을 내세운 녹색당까지 다양하다.

노동당(기호 14번)은 2008년 창당한 진보신당이 사회당과 합당해 이름을 바꾼 정당이다. 노동시간 줄여 일자리 나누는 방안으로 ‘오후 5시 퇴근제’를 제시한다. 주35시간으로 줄어든 노동시간 탓에 소득이 감소하는 걸 막기 위해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올리고, 매달 30만원씩 기본소득을 지급하자고 주장한다. 비례대표 1번 후보는 세월호 침묵시위 ‘가만히 있으라’로 유명해진 청년 운동가 용혜인씨다. 비례대표 2번 구교현 노동당 대표는 알바노조 위원장을 지냈다. 10여 년간 장애인, 아르바이트 노동자들과 함께 현장에서 싸워 온 활동가 출신이다.

녹색당(기호 15번)은 2012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창당했다. 독일·핀란드·영국 녹색당처럼 전세계 90여개 나라에 있는 ‘글로벌 그린스’(Global Greens)의 한가족이다. 안전한 먹거리 보장, 동물권 보호, 미세먼지 규제, 기본소득 등이 주요 공약이다. 황윤 비례대표 1번 후보는 동물에 관한 영화를 찍어온 영화감독이다. 공장식 축산의 문제를 조명한 다큐영화 ‘잡식가족의 딜레마’를 연출했다. 비례대표 2번은 탈핵운동가 이계삼 후보다. 고향인 경남 밀양에서 중학교 국어교사로 재직하다가 2012년 발생한 밀양송전탑 반대 주민의 분신 사망 사건을 계기로 밀양송전탑반대운동에 투신했다. 창당 직후 치렀던 19대 총선에서 0.48%(10만3842표)를 얻는 저력을 보였다. 최근 문정현 신부, 강금실 전 장관 등 유명인사들의 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비례대표 1번 후보자가 당선되면 2년 뒤 2번 후보자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보좌관으로 일하는 임기순환제를 택하고 있다.

민중연합당(기호 16번)은 지난 2월 창당했다. ‘비정규직철폐당(노동자)’, ‘농민당’, ‘흙수저당(청년)’, ‘엄마당’ 네 곳이 뭉쳐 만든 정당이다. 당 안에 당이 있고, 당마다 자기 시스템이 따로 존재한다. 당원당 1표씩이 아니라 당마다 1표씩을 행사해 전체 의사를 결정한다. 당에선 예술인당, 보건의료인당 등 다양한 당을 만들도록 장려하고 있다. 당의 구호는 ‘1%의 독점을 무너뜨리는 99%의 반격’이다. 비례대표 1번 후보는 정수연씨다. 약학대학을 졸업한 약사인 그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학생조직인 ‘평화나비네트워크’를 이끌었고 지난해에는 ‘국정교과서 저지’ 청년네트워크 상황실장을 맡아 대학생들의 국정교과서 반대 운동을 주도했다. 2번 후보는 이대종 전국농민회 전 사무국장, 3번 후보는 전종덕 민주노총전남본부수석부본부장이다. 통합진보당 출신 김선동, 김재연 전 의원이 입당해 ‘통합진보당 부활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다. 이에 대해 “이전 진보정당과 완전히 다른 체계다. 통합진보당에 몸담지 않았던 사람이 훨씬 더 많다. 통합진보당 재건도 아니고 재건을 넘어섰다”고 설명한다.

기독자유당(기호 5번)은 더민주 재선 의원이었던 이윤석 의원을 영입해 원내정당이 됐다. 이 의원이 비례대표 1번 후보다. 그는 당내 경선(영암-무안-신안)에서 패한 뒤 당적을 옮겼다. 동성애 법제화 반대, 이슬람 특혜 반대, 반기독악법 저지를 내걸고 있다. 선거공보물에 ‘무슬림은 테러를 일삼고 여성을 성폭행하는 존재’라는 인식을 고스란히 노출해 논란을 빚고 있다. 최근 개그맨 서세원씨의 전 부인 서정희씨가 정당 홍보영상에 나와 화제를 모았다. 서씨는 “가정이 깨지는 아픔을 겪었다. 기독자유당 정책 중 간통죄 부활이 시대에 꼭 필요한 정책이라 생각한다. 정당투표는 기호 5번을 찍어 동성애와 이슬람으로부터 가정을 지키자”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창당으로 사라진 민주당을 계승한다며 2014년 9월 창당한 민주당(기호 6번)도 신기남 의원을 영입해 원내정당이 됐다. 신 의원은 지난 2월 ‘로스쿨 아들 구제 의혹’으로 중징계를 받아 공천이 어려워지자 더민주를 탈당했다. 강신성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회장이 비례 1번, 김민석 전 의원이 비례 2번 후보다. 새만금 일대에 신경제수도를 건설하고, 지역차별적 공직자 인사를 척결하기 위해 인사선진화법 제정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진짜 민주당을 살려달라’는 구호를 내걸고 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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