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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4.11 20:03 수정 : 2016.04.11 22:17

부산 북·강서갑에 출마한 박민식 새누리당 후보가 11일 북구 구포시장 앞에서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 3선 도전…전, 3번째 도전
후보캠프들도 “도저히 예측안돼”
19대때도 4.8%p 차이로 좁혀
김무성 구포시장 2번이나 찾아
“여기서 지면 새누리 부산 패배”

4·13 총선 부산 북강서갑에서 3선에 도전하는 박민식(51) 새누리당 후보와 세번째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전재수(45)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경쟁이 전국을 달구고 있다. 언론사 여론조사만 13차례, 발표될 때마다 엎치락뒤치락하면서 후보자들을 들었다 놨다 한다. 각 후보 캠프에서도 “도저히 예측이 안 된다”고 할 정도다.

11일 부산 북구 지하철 덕천역에서 전 후보가 “밀어주이소”라고 하자, 지나가던 시민들이 “니 이번에는 될 끼다. 마 돼서 마음껏 일해봐라” “이번에는 될 낍니더”라며 전 후보를 격려했다.

송아무개(58)씨는 “다른 사람들은 박민식이 찍는다 카는데 나는 전재수 찍을라꼬 한다. 사람이 겸손하고 꾸준해서 일 잘할 거 같은 믿음이 가니까”라고 말했다. 구포시장 근처에서 휴대폰가게를 운영하는 김민수(42)씨는 “정치판을 바꿔야 한다. 새누리당이 너무 못하니까 이번에는 2번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부산 북·강서갑)가 11일 북구 부산지하철 덕천역 앞에서 유권자와 악수하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제2부속실장과 경제부총리 정책보좌관을 지낸 전 후보는 “청와대 출신이고 뭐고 정치적 수식어 다 빼고 ‘이웃 사람’으로 10년간 이 지역에서 먹고살았다. 자식들도 다 여기서 학교 보내며 키웠다”면서 지역일꾼임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18대 총선에선 전 후보를 18.7%포인트 차이로 크게 이겼다. 하지만 19대 땐 4.8%포인트까지 따라잡혔다. 어느 때보다도 강한 도전을 받고 있는 박민식 의원은 “북구를 끝까지 책임질 사람”이라는 슬로건으로 사활을 걸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두번째로 구포시장을 찾아 “북강서갑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저희 새누리당이 사실상 부산 지역이 패배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 손에 새누리당의 부산 지역 승리가 달려 있습니다”라고 호소했다. 박민식 의원도 “이번 선거는 60년 전 (6·25 전쟁의) 낙동강 전투와 마찬가지다. 낙동강을 방어해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듯이 똘똘 뭉쳐 북구를 지켜주십시오”라며 “북구의 미래와 직결되는 초대형 현안을 누가 해결할 수 있을지 냉정히 평가해달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텃밭이라 박 의원 지지층도 탄탄했다. 지기선(71)씨는 “바까봤자 그래. 더민주는 운동권 이미지고 만날 반대만 하잖아”라고 말했다. 한아무개(68)씨는 “박민식이가 그동안 무난하게 했다. 새누리당은 일하려고 하는 당인데 더민주는 반대만 하는 당 아니가”라고 말했다.

결국 견고한 새누리당 지지층에 균열이 날지는 부동층에 달렸다. 주아무개(51)씨는 “그동안 1번 찍었는데 새누리당이 못해서 이번에도 또 찍어야 할지 고민이다. 근데 자고 나면 마음이 뒤바뀌고 계속 오락가락한다. 13일 당일에도 맘 바뀌는 사람 많을 거다”라고 말했다.

부산/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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