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4.13 22:49
수정 : 2016.04.14 01:46
4·13 총선
여성 후보 98명 전국 곳곳 열전
인재근·김현미·조배숙도 당선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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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나경원 후보, 박영선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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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명의 여성 지역구 후보자가 출마해 19대 총선보다 35명이 늘어난 이번 총선에서 나경원·이혜훈 등 새누리당 후보들과 박영선·김현미 등 더민주 후보들이 당선을 확정지었다.
새누리당 여성 후보들은 여권 텃밭으로 불리는 ‘강남 벨트’와 동작 등 서울에서 다수가 선전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여-여’ 대결이었던 서울 서초갑에선 이혜훈 새누리당 후보가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57.2%의 지지율이 예측돼 30.9%의 더민주 이정근 후보보다 두 배 가까운 예상치가 나온 이 후보는 개표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이 차이를 유지했다.
강남병 이은재 후보의 지지율도 비슷했다. 출구조사에서 59.9%로 2위 더민주 전원근 후보(37.5%)를 크게 이긴 것으로 예측됐는데, 개표가 진행되면서 같은 추세로 승리를 굳혔다.
동작을의 나경원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 43.7%로 더불어민주당 허동준 후보(31.8%)를 따돌린 것으로 예측됐다. 개표가 진행되면서도 1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동작을에는 국민의당 장진영 후보가 출마해 20%대의 지지율을 얻어 1여2야의 구도로 진행됐다.
야권에서는 경기 고양 여성 후보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고양병의 유은혜 더민주 후보는 40% 후반대의 지지율로, 30%대의 새누리당 백성운 후보를 따돌리며 지역구 수성에 성공했다. 새누리와 더민주가 ‘여-여’로 붙은 고양정에서도 더민주 김현미 후보가 새누리당 김영선 후보를 출구조사와 개표 과정에서 줄곧 앞섰다. 고양갑에서는 정의당 대표인 심상정 후보가 출구조사와 개표 과정에서 50% 이상의 득표율을 유지하며 2위 손범규 새누리 후보를 제쳤다.
더민주 중진 가운데 추미애 의원은 서울 광진을에서 5선에, 박영선 의원은 서울 구로을에서 4선에 성공하는 저력을 보였다. 서울 도봉갑에서는 더민주 인재근 후보가 새누리당 이재범 후보를 앞서, 남편인 김근태 전 의원의 지역구(15·16·17대)이자 본인의 지역구(19대)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국민의당에서는 익산을에 출마한 조배숙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16대 비례대표를 거쳐 17·18대 이곳에서 지역구 의원을 지낸 조 후보는 19대 익산을 현역의원인 같은 당 전정희 후보를 경선에서 이기고 돌아왔다.
18대 총선에서는 전체 245개 지역구 가운데 132명의 여성 후보자가 도전장을 냈으나 14명이 당선되는 데 그쳤다. 19대 때는 63명이 출마해 19명이 당선됐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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