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서울 은평갑 후보(왼쪽)가 13일 밤 서울 은평구 응암동 선거사무소에서 최창덕 세월호 광화문 농성장 지킴이와 악수를 하고 있다 .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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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서울서 국민의당과 후보통합 ‘유일’
제주 강정·밀양 송전탑 인권 지킴이
“전국서 달려온 자원봉사자들 덕분”
서울 은평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후보 선거사무소에 권미화씨는 매일 아침 출근해 밀걸레 청소를 했다. 그리고 온종일 전화를 돌려 “‘내 삶의 변호사’ 박주민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오병환씨는 길거리로 나가 해가 질 때까지 인형탈을 쓰고 춤을 췄다.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고된 하루를 보내고 부부는 말없이 근처 찜질방으로 갔다. 부부는 2014년 4월16일 아들을 잃고 박 후보를 만났다. 아들은 경기도 안산 단원고 2학년 7반 고 오영석 학생이다. 박 후보는 지난 2년간 세월호 유가족의 법률대리인으로 활동해왔다. 박 후보 선거사무소의 최일곤 보좌관은 “주변에서 세월호 이야기는 선거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까봐 노란 옷과 세월호 리본을 떼고 묵묵히 주어진 일을 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게 가슴 아팠다”고 말했다. 권씨는 “인품과 실력을 갖춘 그가 국회에서 바른말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은평갑 선거구에 출마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운데)가 13일 밤 은평구 응암동 선거사무소에서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단원고 오영석 학생의 아버지 오병환씨(오른쪽), 최창덕 세월호 광화문 농성장 지킴이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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