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3.25 13:33
수정 : 2016.03.25 14:14
수사 착수 일주일 지나도록 주검 못 찾아
“안씨 진술 불명확 같은 장소 지질조사도 병행”
네살배기 사망 암매장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수사 착수 일주일이 지나도록 숨진 ㅇ양의 주검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ㅇ양의 주검을 암매장한 혐의로 구속된 의붓아버지 안아무개(38)씨를 상대로 최면수사까지 진행했지만 소득이 없었다.
충북 청원경찰서는 25일 수사 브리핑에서 “전북경찰청 최면 수사관을 초빙해 최면수사로 주검 위치를 찾으려 했지만 실패했다. 2차례에 걸쳐 5시간 정도 최면수사를 시도했지만 안씨의 내제된 억제가 강해 최면에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면수사는 안씨가 자처했지만 방어기제가 강해 결국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날 한국시설안전공단의 도움을 받아 안씨가 주검을 암매장했다고 주장한 진천군의 한 야산을 찾아 지질·밀도조사를 진행했다. 곽재표 청원서 수사과장은 “안씨의 진술이 명확하지 않지만 같은 장소를 지목해 주변을 좀 더 넓게 살펴보는 차원에서 지질조사를 병행하기로 했다. 지형의 특이한 점을 찾아 시신을 찾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26일 사건의 동선과 주검 암매장 과정을 되짚는 현장검증을 진행한 뒤 28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참이다.
경찰은 안씨에게 ㅇ양의 주검을 암매장한 혐의(사체유기)와 함께 ㅇ양과 숨진 아내 한아무개(36)씨를 폭행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등)를 추가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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