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3.23 08:42
수정 : 2016.03.23 08:50
|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 스파턴버그/AP 연합뉴스
|
“법률 바꿀 수 있다면 물고문도 좋다”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 경선 후보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다시 한번 무슬림의 입국 금지와 물고문 필요성을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는 22일(현지시각) <폭스 뉴스> 인터뷰에 출연해 “우리가 느슨하고 어리석기 때문에 상황은 계속 악화될 것”이라며 “유감스럽지만, 우리는 이 사람들(무슬림)이 미국에 들어오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파리 테러 직후에도 모든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는 “나는 오랫동안 이런 일에 대해 얘기하면서 브뤼셀을 주시해왔다. 브뤼셀은 범죄율 제로(0)의 아름다운 도시였지만 지금은 재앙의 도시가 됐다. 미국은 누구를 받아들일지 아주 신중하고 경계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는 또한 필요하다면 ‘물고문’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제기했다. 그는 “미래의 잠재적 테러 공격을 예방하는 노력의 하나로 테러 정보를 미리 캐내려면 정부 당국으로서는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어야 한다”며 “법률을 바꿀 수만 있다면 물고문도 좋다. 그것은 (대통령이 된다면) 나에게 달려 있다. 나는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