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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3.23 19:20 수정 : 2016.03.23 22:23

범행 전 ‘쫓기고 있다’ 메모 남겨
파리테러 주범 체포와 관련 시사
벨기에 경찰, 달아난 1명 공개수배

벨기에 브뤼셀 공항에서 22일(현지시각) 자살폭탄 테러를 저지른 범인은 최근 체포된 ‘파리 테러 주범’ 살라 압데슬람과 연관된 형제 테러범인 것으로 드러났다.

프레데릭 판레이우 벨기에 연방검사는 23일 “22일 벌어진 공항, 지하철 자살 테러범은 벨기에에 거주하는 브라힘(30)과 칼리드 바크라위(27) 형제로 확인됐다”며 “브라힘은 자벤템 공항 자살 폭탄 테러를 저질렀고, 칼리드는 지하철 자폭 테러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판레이우 검사는 “브라힘이 범행 전 컴퓨터에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쫓기고 있다. 안전한 곳이 없다’는 메모를 남겼다”고 말했다.

31명의 사망자와 270여명의 부상자를 낸 브뤼셀 연쇄 폭발 테러가 압데슬람 체포와 긴밀히 연관돼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브뤼셀 경찰은 압데슬람을 체포하기 사흘 전인 15일 칼리드가 가명으로 빌린 아파트를 급습해 압데슬람의 지문을 확보하기도 했다. 브라힘과 칼리드 바크라위 형제는 검은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이 공항 출국장 폐회로텔레비전(CCTV)에 찍힌 바 있다. 벨기에 경찰은 22일 이들과 함께 밝은색 옷을 입고 시시티브이에 찍힌 또 한명의 용의자를 공개 수배했다. 경찰은 “이 용의자는 여행가방에 든 폭발물이 터지지 않자 달아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공항 수색에서 불발된 폭발물을 발견했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는 테러가 자신들이 벌인 일이라며 추가 테러를 예고했다. 이슬람국가는 성명에서 “이슬람 전사들이 폭탄이 장착된 조끼와 폭발물로 공항과 지하철 등 시내 중심에서 우리의 위대함을 알렸다”며 “앞으로는 이보다 더 끔찍한 일이 닥칠 것이다”라고 추가 테러 가능성을 언급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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