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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04.09 20:43 수정 : 2016.04.20 09:56

정부 무해발표 제품탓 18명 사망
장하나 의원 “정밀조사 이뤄져야”

보건당국이 인체에 무해하다고 발표한 가습기 살균제품을 쓴 뒤 숨진 사례가 나왔다. 가습기 살균제의 독성에 대한 재평가 필요성이 제기된다.

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이 9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교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함께 조사해 발표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고 사례의 제품별 정밀분석 결과’를 보면, 살균제의 한 종류인 ‘시엠아이티(CMIT)/엠아이티(MIT)’ 성분이 든 제품을 사용하다 사망한 사례가 18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성분이 든 제품을 사용하다 폐 질환에 걸렸다고 접수한 이는 40명이었다. 이번 자료는 장 의원 등이 질병관리본부에서 입수한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 손상 의심사례 접수자의 사용제품 현황’에 나오는 322명의 사례를 분석한 것이다.

장 의원이 이날 발표한 내용은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2월 ‘가습기 살균제 가운데 시엠아이티/엠아이티 성분 제품에서는 폐 섬유화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한 것과 다르다. 당시 질병관리본부는 다른 살균제인 ‘피에이치엠지(PHMG)’, ‘피지에이치(PGH)’ 성분이 든 제품에 대해서만 폐 섬유화 등 폐 질환과 관련성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장 의원은 “시엠아이티/엠아이티 성분에 대해서 최근 국제 학술논문과 국내 학회에서도 독성이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 이 성분에 대한 독성 평가가 추가로 실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또 “피해 신고 사례에 대한 정밀조사가 신속히 이뤄져 해당 기업에 대한 법적·사회적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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