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04.21 20:28
수정 : 2016.04.20 09:55
1주새 피해 7건 접수… 374건으로
시민단체인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서울대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은 가습기 살균제 사용으로 사망 4건을 포함해 15건의 피해사례를 추가로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신고를 통해 접수된 추가 사망자는 모두 3명으로 2006년 5월 이대목동병원에서 숨진 3살 남자아이, 2010년 4월 부산 고신대병원에서 숨진 37살 여성, 2010년 7월 가천길병원에서 숨진 81살 여성 등이다. 이와는 별도로, 기존 피해사례에 대한 확인작업 중 사망 1건이 추가로 확인됐다.
질병을 신고한 이들 가운데 나머지 4명은 폐섬유화 등 폐 관련 질환을 호소했다. 이번에 접수된 피해사례 7건은 지난 12일부터 일주일간 매일 신문과 방송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동안 새로 신고된 것이다. 기존 신고된 사례의 가족 가운데 8건의 질병 피해사례도 추가로 확인됐다. 이들은 1999년생부터 2008년생까지의 소아환자 4명과 성인환자 3명, 성인 사망자 1명이다.
이로써 질병관리본부와 환경보건시민센터에 접수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신고 사례는 사망 116건을 포함해 모두 374건으로 늘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백도명 교수는 “아이들과 여러 가족이 한방에서 자면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망이나 중증 환자의 경우만 피해가 신고돼 조사 과정에서 다른 가족들도 증세가 있음이 확인된다”고 말했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이번에 접수된 7건의 사례는 아직 신고되지 않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는 걸 뜻한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피해사례를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