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8.21 21:14
수정 : 2016.08.21 21:18
이훈 더민주 의원 기자회견
피해 접수자 고작 4050명
롯데마트·홈플러스에도 자료 요청중
“전체 피해 규모 가늠 안돼”
2010년 10월부터 6개월 동안 전국 이마트 144개 지점에서 가습기 살균제 13만1238개가 9만1466명에게 팔려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폐손상 유발 제품을 산 사람이 7만6081명, 인과관계 조사 중인 제품 구매자가 1만5385명이다. 지난 7월까지 정부가 접수 받은 피해자는 4050명에 불과하다.
국회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소속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확인했던 2011년, 정부가 대형마트 등을 상대로 구매내역을 조사했다면 더 많은 피해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대형마트는 구매 이력을 6년 정도만 보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대형마트 구매 내역이 워낙 방대해 우선 이마트를 상대로 특정 기간의 내역만 조사했는데도 구매자가 9만명이 넘었다. 전체 피해규모를 가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도 가습기 살균제 구매자 명단을 제출하도록 촉구할 방침이다. 이마트쪽은 소비자들이 카드번호 등을 제시하면 구매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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