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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5.13 22:35 수정 : 2016.06.23 14:31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맨 왼쪽)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국회에서 각각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간의 청와대 회동 결과에 대해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박대통령-3당 원내지도부 회동

두 야당 5·18 기념곡 지정 촉구
박지원 “선물로 주시길” 간곡한 호소
박 대통령 “보훈처에 해결방안 지시”
보훈처 16일 발표 관심 쏠려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3당 원내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민주화운동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하는 문제를 보훈처에서 검토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16일 이에 대해 결론을 낼 예정이다. 이날 두 야당 원내대표가 끈질기게 제기한 이 문제가 어떻게 매듭지어지느냐에 따라, 청와대가 표방한 ‘소통’과 ‘변화’의 의지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대통령에게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민주화운동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해달라고 몇차례에 걸쳐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기념곡으로 지정되도록 결단하시면 국민들은 이를 사회 통합 신호탄으로 평가할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이것을 선물로 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독립국 후손에게 독립군가를 부르지 말라고 하면 되겠나. 5월 영령 추모가인데, 추모행사에 오신 분들에게 추모곡을 부르지 못하게 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기념곡 지정은 찬반(양론)이 있다.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이 엄존하는 상황이다. 5·18 행사나 정신은 국민을 통합하는 것이다. 이것이 국론분열로 이어지면 문제가 있다. 국론분열을 일으키지 않는 차원에서 지혜를 모아 좋은 방안을 찾아보도록 보훈처에 지시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박 원내대표는 “보훈처에 지시하면 안 된다. 지금 해달라”고 맞받았다.

“보훈처에 지시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우 원내대표는 “성과라고 본다”고 평가한 반면, 박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지시가) 해석에 따라서는 좀 다를 수도 있기에 계속해서 제 의사를 간곡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보훈처의 소관 상임위인 국회 정무위원회의 한 여당 위원은 “이 문제에 매우 완강한 박승춘 보훈처장을 설득하는 것은 대통령의 의지와 힘이 아니면 어려운 일인데 또 보훈처에 공을 넘긴 것 같다”면서도 “일단 한번 보훈처의 반응을 지켜보자”고 했다.

박 대통령이 보훈처에 대책 마련을 지시함에 따라 보훈처의 방침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보훈처는 오는 16일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방식을 포함해 올해 5·18 기념식의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세영 김남일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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