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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5.18 11:26 수정 : 2016.06.23 14:27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ㆍ18 묘지에서 열린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유족들의 반대로 되돌아 오고 있다. 연합뉴스

“보훈단체 거부하는 노래, 국가주관 행사서 수용 힘들어”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임을 위한 행진곡’ 문제와 관련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18일 광주 5·18 국립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 유족들의 제지로 입장하지 못한 박 처장은 기자들에게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기념식에서 ‘합창’해야 하는 주요한 이유로 ‘보훈단체의 반대’를 들었다. 박 처장은 “국가보훈처는 우리 국가유공자들, 보훈단체 분들의 명예를 유지하고 그 분들을 예우하기 위해서 업무를 하는 부서”라며 “국가유공자와 보훈단체 회원들이 행사를 거부하겠다는 그런 의견을 갖고 있는 노래를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기념행사에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처장은 ‘임을 위한 행진곡’ 문제의 결정권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질문에 “결정권이 보훈처에 있다고 얘기하기도 어렵고 청와대에 있다고 얘기하기도 어렵고 우리나라는 국민이 주인인 민주주의 국가”라며 “국민의 의견을 들어서 결정하는 것이지 어느 특정 개인이 이 문제를 독단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종합하면 그가 의견을 들었다는 ‘국민’은 국가유공자와 보훈단체 회원인 셈이다.

박 처장은 “저를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나중에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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