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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8.30 10:46 수정 : 2016.08.30 10:48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2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대표의 2011년 해외출장에 동행했던 언론인이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라고 공개하고, 2009년 송 주필의 배우자가 대우조선해양 선박 명명식에서 직접 진수 버튼을 누르는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조선일보> 송 전 주필 비리 출처 의혹에 대해
“기자들은 취재원 밝히나? 왜 나보고 밝히라고 하나…
나 혼자 오해·불이익 받고 가는 게 낫다”
당 지도부에 대해서도 “왜 나혼자 총대 매게 하나” 불만

<조선일보> 송희영 전 주필의 비리 의혹을 실명 폭로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30일 “비리 자료 출처는 끝까지 밝히지 않겠다”고 했다. ‘우병우 물타기’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병우 사건으로 송희영 사건 물타기 하지 마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출처를 정 밝히라고 한다면 못 밝힐 이유도 없지만 안 밝히겠다. 기자들은 취재원을 밝히나? 왜 저보고 밝히라고 하느냐. 제가 오해를 받더라도 끝까지 안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날 ‘조선일보는 해명하고 김 의원은 출처 밝혀야’(<한겨레>), ‘음모정치 그림자’(<동아일보>) 등 언론들이 자료 입수 경위에 의문을 제기하고, 일부 종합편성채널에서 자신의 폭로를 ‘우병우 물타기’로 해석한 것에 강한 불만을 나타낸 것이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어떤 신문에서는 검찰 출신인 제가 (대우조선해양) 검찰 수사팀에서 받은 것 아니냐고도 하는데, 저를 이석수 (특별감찰관) 비슷하게 끌고 가려는 거 같다. 적어도 (자료를) 수사팀에서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특히 김 의원은 “조선일보가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 저한테 정보 준 사람은 어찌 되느냐. 제가 불이익을 받고 가는 게 낫다”고 했다.

김 의원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위한 물타기’라는 세간의 해석에 대해서도 “무슨 일이 있든 간에 우병우 사건이 물타기가 되겠느냐? 물을 타려고 해도 타 지느냐”며 “반대로 우병우 사건을 끌어붙여서 송희영 사건에 물타기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을 향해 “저 혼자 하명받아 하는 것이 아닌데, 당에서도 함께 목소리를 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조선일보와 혼자 맞서는 것에 대한 부담을 토로했다. 보수진영과 새누리당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조선일보에 대해 당 지도부가 각종 발언이나 대변인 논평 등으로 ‘지원 사격’해주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을 나타낸 것이다.

김 의원은 “같이 고생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저 혼자만 총대를 메는 것같다. 원내지도부와 당 지도부도 한마디 해주면 좋은데 그런 게 없다보니 혼자 떨어져 있고 총알 맞기가 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이 지켜야할 선을 넘었다’, ‘언론이 역할을 제대로 해주면 좋겠다’ 이 정도 논평은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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