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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8.21 17:31 수정 : 2016.08.21 17:38

박근혜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민의례을 하고 있다. 뒷쪽에 우병우 민정수석. 청와대사진공동취재단

"일부 언론 등 부패 기득권 세력과 좌파 세력이 정권 흔들어"
"과거 정부선 타협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청와대는 21일 우병우 민정수석을 겨냥한 잇따른 의혹 제기를 '우병우 죽이기'라고 규정하고 "그 본질은 집권 후반기 대통령과 정권을 흔들어 식물정부를 만들겠다는 데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지난 7월18일 우 수석 관련 첫 의혹 보도 이후 이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가 나온 게 없다"면서 "우 수석 가족으로 의혹을 전방위로 확산시켜 '우병우 때리기'를 이어가는 것은 식물정부 만들기"라고 받아들이는 기류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병우 죽이기의 본질은 임기 후반기 식물 정부를 만들겠다는 의도"라면서 "힘 있고 재산이 많은 사람은 무조건 검은 구석이 있거나 위법ㆍ탈법을 했을 것이라는 국민 정서에 터 잡아 청와대를 공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우 수석에 대한 첫 의혹 보도가 나온 뒤로 일부 언론 등 부패 기득권 세력과 좌파 세력이 우병우 죽이기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우 수석 의혹에대해 입증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우 수석과 진경준 전 검사장을 연결시킨 '강남 땅 의혹' 보도, 처가와 가족 등에 대한 별건 취재를 통해 갖가지 의혹이 제기됐다"며 "하지만,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자 일부 기득권 세력은 특별감찰관과 연계해 검찰 고발이 아닌 수사 의뢰를 통해 마치 의혹이 입증된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의 이런 강경 대응 방침은 '우병우 때리기'가 결국 우 수석 개인의 의혹 입증에 있는 게 아니라 최종적으로 정권 흔들기에 있다고 인식하는 내부 기류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청와대는 향후 사정라인을 총괄하는 민정수석과 대통령 소속 특별감찰관이 동시에 검찰 수사를 받는 초유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우 수석 의혹 제기와 관련해 시비를 끝까지 가려보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지난 19일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한 언론사에 감찰내용을 유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특별감찰관 본분을 저버린 중대한 위법행위이자 묵과할 수 없는사안"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한 참모는 "결국은 우 수석 의혹 제기의 근본 목적은 우병우 낙마에 있고, 이것은 우 수석 개인의 의혹 입증을 떠나 식물 정부를 만들기 위해 우 수석을 끌어내리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다른 참모는 "과거 정부에선 이런 의혹 제기에 적절하게 타협을 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기류를 전했다.

이를 두고 여권 일각에서는 "우병우 죽이기는 내년 대선 국면까지 감안한 고도의 정권 흔들기"라는 주장까지 나와 주목된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임기 후반부 정권을 흔들고 식물 정부를 만들겠다는 것은 내년 대선 국면을 앞두고 차기 정권까지 감안해 어떤 역할을 하겠다는 의도"라며 "이런 무차별적인 의혹 공세에 흔들릴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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