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8.30 16:08
수정 : 2016.08.31 11:21
이번주 중, 이사회 열어 법정관리 신청할 듯
한진그룹은 한진해운 채권단이 추가 지원 불가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한진해운과 한진그룹은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 “한진해운의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해외 채권자와 선주사들의 협조까지 힘들게 이끌어냈음에도 추가 지원 불가 결정이 내려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진 쪽은 이어 “한진해운이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가더라도 해운산업의 재활을 위해 그룹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이 이런 공식 입장을 밝힘에 따라 자율협약 종료 기한(9월 4일)까지 기다리는 일 없이 법정관리를 신청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중 이사회를 열어 법정관리 신청에 필요한 정식 절차를 밟을것으로 예상된다.
한진그룹은 자료에서 “2조원 규모의 알짜 자산이었던 에쓰오일 지분 28.41%를 전량 매각해, 한진에너지 차입금 상환 등을 제외하고 남은 9천억원 대부분을 한진해운 회생에 사용하는 등 한진해운에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다”고 밝혔다. 또 “대한항공이 유상증자로 4000억원, 영구채로 2200억원, 교환사채 TRS 보증으로 2000억원 등 총 8259억원, ㈜한진이 신항만 지분과 평택터미널 지분 인수를 비롯해 아시아 역내 노선 영업권, 베트남 터미널법인 지분 인수 등을 통해 2351억원, 한진칼이 한진해운의 미국·유럽연합·아시아 등의 상표권을 매입하는 형태로 총 1857억원을 지원하는 등 한진그룹 차원에서 총 1조250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한진그룹은 또 “한진해운 자구안 5천억원 중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개인 자격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며 “특히 조양호 회장은 2014년 한진해운 회장에 취임한 뒤 무보수로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윤영미 선임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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