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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8.31 14:06 수정 : 2016.08.31 14:10

금융위 “해운 경쟁력 확보 위해 선박, 영업, 인력 등 인수 추진”
한진그룹에서 알짜 자산을 대거 사가 남은 것이 없다는 비판도

정부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게 될 한진해운의 우량자산을 현대상선이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은 31일 열린 한진해운 관련 금융시장 점검회의에서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우리나라 기간산업인 해운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 이에 대비해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선박, 영업, 네트워크, 인력 등 우량자산을 인수해 최대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으로 한진해운 보유 선박 중 영업이익 창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선박 인수 및 해외영업 네트워크와 핵심인력 인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진해운의 우량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남지 않은 상태다. 한진이 한진해운에 대한 자금지원이라는 명목으로 알짜 자산을 대부분 사갔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베트남 화물터미널 가운데 입지가 좋다는 탄깡까이멥 터미널과 자체 선박으로 운용하던 아시아 8개 항로 영업권이 포함돼 있다. 결국 남은 것은 보유 선박과 화물 등의 자산인데 법정관리로 가 청산 절차를 밟는다면 이마저도 사라질 수 있다.

아울러 정은보 부위원장은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미 한진해운 부실이 점쳐져 왔기 때문에 은행이 대손충당금을 쌓아 대비했고, 주식 시장에도 비중이 낮은데다 주가에 반영이 돼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 부위원장은 “공모회사채 투자자 가운데 개인투자자 보유분은 약 645억원으로 일부 피해가 있지만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협력업체는 채무 537억원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금융시장 대응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대응할 계획이다. 정 부위원장은 “일일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채권시장의 금리변화, 주요 그룹의 자금상황 등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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