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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9.19 22:10 수정 : 2016.09.19 22:10

18일 미국 뉴욕 맨해튼 첼시지역을 방문한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운데)와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오른쪽)이 폭발물이 있었던 철제 쓰레기수거통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뉴욕/EPA 연합뉴스

이틀간 네번째 폭발물 나와
‘연쇄 테러’시도 가능성 수사

뉴욕사건 용의자 공개수배
아프간 출신 28살 미국 시민

지난 17일에만 미국 뉴저지주와 뉴욕 맨해튼에서 3건의 폭발 또는 폭발 미수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18일 저녁에도 뉴저지주에서 4번째 폭발물이 발견됐다. 4건 모두 압력솥 또는 파이프를 이용해 만든 조악한 사제 폭발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누군가 연쇄 테러를 시도했을 가능성도 있다. 뉴욕과 뉴저지는 허드슨강을 경계로 마주보는 인접 지역이다.

뉴욕 경찰은 19일 지난 17일 뉴욕 첼시 지역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의 용의자 중 한 명으로 아프가니스탄 출신 28살 아흐마드 칸 라하미를 수배하고 사진을 공개했다. 경찰은 라하미가 뉴저지에 거주한 적이 있는 미국 시민이라고 밝혔으나, 그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19일 “이 사건이 외국과 연계됐을 수 있다”며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앞서 18일에는 국제 테러 조직과 폭발 사건이 관련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시엔엔>(CNN) 방송은 19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뉴욕의 폭발물 사건 현장 2곳의 감시카메라에 찍힌 영상에서 1명의 동일 인물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불발된 압력솥 폭발물에는 금속제 베어링 등 살상력을 높이기 위한 파편 조각들이 가득 채워져 있었으며, 휴대전화와 크리스마스 전구 등이 부착돼 있었다. 폭발한 폭발물도 압력솥이었다. 2개의 폭발물 모두 치명성을 극대화하도록 고안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18일 저녁에는 뉴저지주 뉴어크시 남부 엘리자베스 지역의 지하철역 인근 쓰레기통에서 행인들이 의심스러운 물건 꾸러미를 발견했다. 현지 경찰은 이 물건이 전날 오전 뉴저지주의 시사이드 파크에서 ‘해병대 자선 마라톤’ 행사가 개막하기 직전 마라톤 코스 부근에서 터진 폭발물처럼 파이프와 전선들이 감겨 있는 점으로 미루어 사제 폭발물로 보고 로봇을 투입해 폭파시켰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경찰 등은 이번 사건이 누구의 소행인지와 범행 동기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수사 당국은 특히 뉴욕 맨해튼 폭발물 사건과 뉴저지주 폭발물 사건의 관련성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수사에 가세한 미 국토안보부 수사관들도 17일 아침과 저녁에 잇따라 발생한 뉴저지 폭발 사건과 뉴욕 폭발 사건의 유사성에 주목하고 있으나, 두 사건에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다는 결론은 내리지 않고 있다고 <시엔엔>은 전했다.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18일 “이번 사건이 국제 테러리즘과 연결돼 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슬람극단주의 세력 이슬람국가(IS) 등 주요 테러단체가 자신들의 소행이라는 주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수사 당국이 ‘자생적 테러’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17일 저녁 미국 중북부 미네소타주 세인트클라우드의 쇼핑몰에서 흉기를 휘둘러 8명을 다치게 하고 사살된 범인은 이슬람국가의 추종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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