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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11.23 10:13 수정 : 2016.11.23 16:07

라디오 인터뷰서 “굴욕적 매국협상, 다른 뜻 있는 듯”
영화 검열 의혹에 “사적인 감정 치우쳐 국가 운영”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부가 한국-일본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체결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정치적 전환 등 다른 뜻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23일 오전 <와이티엔>(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정부의 지소미아 의결 강행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박 시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지소미아는 진보·보수의 문제가 아니고 민족의 문제로, 한일 관계뿐 아니라 동북아에서 굉장히 중요한 협정”이라며 “국가의 명운을 좌지우지하는 협정인데, 국민적 협의와 합의의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고 말했다.

또 “이미 식물대통령이 돼 있지 않느냐. 광화문 집회에 나온 국민은 ‘아무것도 하지 마라’고 하는데, ‘제2의 을사늑약’이니 ‘굴욕적 매국협상’이라 이야기하는 상황에서 이리 한 것은 그야말로 다른 뜻이 있는 것”이라며 “정치적 전환을 해보자는 것이거나 미국의 압력이 있는 것이라고 본다”고 해석했다.

박 시장은 전날 국무회의 상황에 대해서는 “대통령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지만 국무위원도 사실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책임이 1차적으로는 황교안 총리, 나머지 국무의원에 있다”며 “알았다면 공범이고, 몰랐다면 무책임한 것이다. 한 사람도 책임지고 물러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준열하게 꾸짖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이 상임이사 등을 맡았던 아름다운재단에 수익을 기부한 영화 ‘관상’에 대해 청와대가 영화제 개막작 검열을 벌였다는 언론보도를 언급하며 “국가가 완전히 사적인 감정에 치우쳐 운영된 난맥이었고 국정농단이 모든 것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지금 드러난 것은 아직 일부에 불과하다. 앞으로 특검이 생겨서 정말 제대로 수사한다면 훨씬 더 많은 것이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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