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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6.09 21:16 수정 : 2017.06.09 23:26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9일 오후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추미애(맨 왼쪽 둘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여당 지도부와 ‘당청 단합’ 첫회동서
“한·미 정상회담 동행할 여·야 의원 추천을”
추경 처리, 강경화 등 협조 당부
추미애 정례화 제안에 “자주 만나자”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9일 오후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추미애(맨 왼쪽 둘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이달말 예정된 한·미정상회담 때 여야 의원들이 수행단으로 동행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더불어민주당이 각 당과 협의를 거쳐 동행 인사를 추천해줄 것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민주당 지도부와의 첫 만찬에서 “여야 협치라고 하는 것이 형식적이어선 안된다”며 이처럼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이날 만남은 새 정부 들어 처음 열린 당-청 회동으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등의 인사청문회와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을 놓고 국회에서 벌어진 ‘교착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당-청 단합’을 다지는 자리였다. 이날 자리엔 문 대통령 부부와 함께 추미애 당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이춘석 사무총장, 김태년 정책위의장, 박완주 수석대변인이 함께 했다. 청와대에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박수현 대변인, 송인배 제1부속실장이 참석했다. 이날 만남은 예정시간을 훌쩍 넘겨 2시간20분 가량 진행됐다.

대선 이후 당·청 사이에 서먹서먹한 기류가 흐른다는 얘기를 의식한 듯, 문 대통령은 “자주 만납시다”라는 건배사로 분위기를 이끌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민주당 정부라고 수차 이야기했듯 여러가지를 함께 하겠다”며 “특히 당이 추천하는 인사들을 적극 수용함으로써 당직자들에게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 본인도 한단계 발전할 기회를 만들고 당의 인사도 선순환을 만들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추 대표는 “보통 당청관계라는 것이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가면 당은 가만히 있고, 대통령 지지율 내려가면 관계가 멀어지는 역사를 반복해왔는데 이번엔 당·청이 책임성 높이고 끝까지 대통령과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당헌 규정을 들어 당·청 회동 정례화를 제안했으나, 문 대통령은 “당과의 정례 회동은 당장 이른 감 없지 않지만 어쨌든 자주 만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는 청문보고서 채택이 유보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등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 문 대통령은 “흠결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며 “가장 좋은 것은 국민들에게 지지받을 인사를 추천하는 것이고, 추천했다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게 가장 빠른 길”이라고 말했다.

정유경 김규남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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