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8.08 11:25
수정 : 2017.08.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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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차담회장으로 함께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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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성 방통위원장에 임명장 준 뒤
“방송 공공성과 언론 자유 회복”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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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차담회장으로 함께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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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8일 “지난 정권에서 방송을 정권의 목적에 따라 장악하기 위해 많은 부작용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정권이 방송을 장악하려는 그런 일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청와대 인왕실에서 함께 차담회를 하며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에서 무너진 게 많은데 가장 심하게 참담하게 무너진 부분이 우리 방송 특히 공영방송 쪽이 아닐까 싶다. 방송의 무너진 공공성 그리고 언론의 자유, 그것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위원장에게 “방송의 독립성을 충분히 보장을 해주고 그런 가운데 언론의 자유가 회복될 수 있도록 방통위원장께서 각별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제가 방통위원장님을 오랜 세월 만난 적이 없고, 원래도 개인적으로 안면도 없는 분”이라며 “그런 분을 방통위원장으로 모신 것은 그야말로 방송을 정치적 독립을 유지해야 되겠다는 그런 생각이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이에 “대통령님이 지적하신 바를 명심하고 특히 어떤 정권에도 좌우되지 않는 정말 불편부당한 방송을 만들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방송은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이 되기 때문에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전부 관심이 많은 것 같다. 통신 쪽은 정치적으로 관심이 없는데 방송은 관심이 많아서 부담스런 측면도 많이 있다”면서도 “그게 제 임무니까. 충분히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의 반대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에 그쳤음에도 이 위원장에 대한 임명을 강행한 바 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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