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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8.28 19:10 수정 : 2018.08.28 22:27

국무회의 28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제37회 국무회의에서 문재인대통령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국무회의서 “소득주도·혁신·공정경제
3대 경제정책 반드시 함께 추진해야”
근로자외 가구소득 증가책 따로 주문
장하성·김동연 50여일만에 회동 계획
소득주도성장 둘러싼 견해 조율 나서
‘경제 투톱’ 불화설 가라앉힐지 촉각

국무회의 28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제37회 국무회의에서 문재인대통령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거듭 “소득주도성장을 비롯한 정부의 경제 정책을 사명감을 갖고 자신있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런 가운데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만나 경제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경제 투톱의 이번 회동이 경제정책을 둘러싼 두 사람의 갈등·불화설을 가라앉히는 주요한 계기가 될지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의 3대 경제정책 기조라고 할 수 있는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는 반드시 함께 추진해야 하는 종합세트와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과거 경제 패러다임은 우리 경제를 저성장의 늪에 빠지게 했고, 극심한 소득 양극화와 함께 불공정 경제를 만들었다”며 “이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사람 중심 경제라는 새 패러다임으로 위기에 빠진 경제를 되살려야 하는 것이 시대적 사명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경제정책 기조를 실현하기 위해 부족한 점이 있다면 그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보완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며 근로자 외 가구의 소득 증가를 위해 별도의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이 경제기조 불변을 거듭 강조한 것은 고용·소득 지표 악화 속에서도 정부에 흔들림 없는 정책 집행을 독려한 차원으로 보인다. 사흘 전에도 문 대통령은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 영상 축하메시지에서 “우리는 올바른 경제정책 기조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같은 기조를 밝혔다.

이런 가운데 장하성 정책실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29일 서울 시내에서 만나 각종 경제 현안과 정책을 점검하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두 사람이 만나 고용, 가계소득 등 경제정책 전반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투톱이 만나는 것은 한달반여 만이다. 두 사람은 지난달 6일 첫 조찬 회동을 한 뒤 격주 간격으로 회동을 정례화하기로 했지만, 김 부총리의 국외 출장 일정 등으로 두번째 만남이 미뤄져왔다. 회담이 이뤄진 데에는 문 대통령의 공개 경고도 작용한 듯 보인다. 만남이 미뤄지는 사이, 소득주도성장을 두고 장 실장은 ‘유지’, 김 부총리는 ‘수정 검토’ 입장을 피력하며 갈등설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와 정부의 경제팀 모두가 완벽한 팀워크로 믿음을 주고 결과에 직을 건다는 결의로 임하라”고 말했다.

회동에는 청와대 윤종원 경제수석과 정태호 일자리수석, 기획재정부 1, 2차관이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장 실장과 김 부총리의 회동에 정부와 청와대 수석, 관료들이 함께 참석해 경제 현안을 폭넓게 다루는 회의로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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