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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1.08 17:01 수정 : 2019.01.09 18:01

청와대는 8일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인선을 발표했다. 강기정 신임 정무수석이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3선 국회의원 출신…정치적 무게감 높아
당·청간 협력 강화하려는 의중 실린 인사
“대통령 뜻 국회에 잘 전하고, 국회 민의 잘 전달하는 게 역할”

청와대는 8일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인선을 발표했다. 강기정 신임 정무수석이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강기정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를 맡았던 새정치국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시절 정책위의장을 지낸 3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전임 한병도 수석에 비하면 정치적 무게감이 높아 국회와의 소통, 당·청간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실린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강기정 신임 수석은 전남대 삼민투(민족통일·민주쟁취·민중해방 투쟁위)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3년7개월간 투옥됐으며, 이후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했다. 2008년 당시 정세균 대표의 비서실장이 되면서 ‘정세균계’, 당내 범주류 등으로 분류됐다.

특히 그는 문 대통령이 2015~2016년 당 대표를 하던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정책위의장을 맡았을 때 문 대통령의 사퇴을 요구하는 당 안팎의 강한 요구를 적극 방어했다. 호남에서 ‘문재인 인기’가 바닥으로 떨어졌다며 해당 지역 정치인들이 대거 탈당할 때 오히려 ‘당과 문재인’을 지켰으나, ‘김종인 비대위 체제’이던 2016년 총선 당시 공천에서 배제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독일 베를린에서 정치·선거제도 개혁, 지방분권, 4차 혁명 등의 주제로 연수를 하다 2017년 초반 귀국해 문재인 대선 캠프에 합류했다. 당시 중앙선거대책본부 총괄수석부본부장을 맡아 대선 승리를 도왔다.

강 신임 수석은 현 정부 초대 정무수석과 전병헌 초대 정무수석의 후임으로도 제안받았지만,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시장 선거를 준비하겠다며 고사했다가 이번에 청와대에 합류하게 됐다. 여권에선 친화력과 의견 조율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야당 의원 시절 당시 여당의 법안 강경처리 등을 막는 과정에서 몸싸움을 동반한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면서 대중들에게 부정적 이미지가 일부 각인된 단점도 있다.

그는 2016년 2월 테러방지법에 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나서 이와 관련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당시 그는 “이렇게 자유롭게 토론할 기회가 있었더라면 국민으로부터 폭력 의원이라고 낙인 찍히지 않았을텐데. 그렇지 않았다면 저의 이번 4선 도전은 또 다른 의미를 가졌을텐데”라고 말하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필리버스터를 마무리하면서는 “이 자리에서 꼭 부르고 싶었다”며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상징적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기도 했다.

그는 이날 청와대 2기 비서진 개편 발표가 난 뒤 “정무수석은 정책에 민심의 옷을 입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의 뜻을 국회에 잘 전하고, 국회의 민의를 대통령께 잘 전달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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