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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2.01 14:57 수정 : 2019.02.01 15:06

도시락 메뉴에 청와대 조리장이 조리한 닭강정 추가

문재인 대통령이 설을 나흘 앞둔 1일 서울 관악구 지역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청소년 가정에 직접 도시락을 배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최영남 나눔공동체 대표와 함께 도시락을 포장한 뒤 관악구 일대 아파트와 단독주택 지역을 돌았다. 메뉴는 쌀밥과 연어 돈가스, 햄 감자조림, 멸치볶음, 무생채, 배추김치, 후식이었고 여기에 청와대 조리장이 요리한 매콤 닭강정을 추가했다. 도시락에는 문 대통령의 격려 카드도 함께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관악구 소재의 한 아파트에서 최영남 나눔공동체 대표와 함께 도시락 배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나눔공동체에서 윤영하는 차량에 타고 도시락을 방문 배송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도시락을 받는 청소년들의 신상이 드러나지 않도록 도시락 가방을 현관문에 걸어놓은 뒤 벨을 올리고 돌아오곤 했지만, 벨 소리를 듣고 바로 나온 청소년들과는 마주치기도 했다”며 “한 청소년은 문 대통령에게 ‘고맙습니다. 동생들과 잘 먹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최 대표에게 “가장 어려운 점이 뭐냐’고 물었고, 이에 최 대표는 “서울 전체에서 행복 도시락을 배달하는 곳이 7곳뿐이라 담당하는 지역이 너무 넓고 배달원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청와대로 돌아온 문 대통령은 윤종원 경제수석에게 “행복 도시락 활동에 여러 어려움이 있다. 직접 의견을 들어보고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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