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9.04.08 16:03 수정 : 2019.04.08 17:06

문 대통령, 김연철 통일, 박영선 중기부 장관 후보자 등 장관 후보자 5명에게 임명장 수여
각 장관들에게 별도 당부하며 능력, 성과 보여달라고 당부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한 장관급 13명

“아주 험난한 인사 청문회 과정을 겪은 만큼 행정, 정책 능력을 잘 보여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국회에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포함해 5명의 새 장관 후보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김연철 통일부, 진영 행정안전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 후보자와 박 후보자의 임명안을 재가한 뒤 오후 이들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게 임명장을 주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국회에 박 후보자와 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7일까지 보내달라고 요청했지만 국회는 자유한국당의 반대 속에 이를 보내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두 후보자를 임명함으로써 이번 정부들어 국회 인사청문경과 보고서없이 임명한 장관급 인사는 10명이 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낙마한)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민심의 기준에 맞지 않았지만, 김 후보자와 박 후보자는 처음부터 야당이 정치공세를 한다고 결론내렸기 때문에 임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방문 출발 하루 전인 9일 새 장관들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임명장을 수여하며 “아주 험난한 인사 청문회 과정을 겪은 만큼 행정, 정책 능력을 잘 보여주시길 바란다”며 각 장관마다 별도의 당부를 했다.

진영 행안부 장관에겐 “지방자치단체들과 협력하고 때론 이끌어 가는 구실을 해야하고, 비중있는 광역단체장들이 많아 그런 분들과 잘 협력하려면 (장관이) 좀더 높은 경륜을 갖출 필요가 있다싶어 장관을 역임했음에도 어렵게 청원을 드렸다”며 “취임하기도 전에 강원 산불 현장에서 정부의 재난 관리 대응 능력에 믿음을 많이 줬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정부혁신, 개인정보 보호법 등의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박영선 중기부장관에게는 “의정활동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과 관련해 입법 활동을 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많이 했다”며 “제조 중소기업 뿐 아니라 소상공인, 자영업자 벤처까지 모두가 살아나는 것이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길이다. 각별히 성과를 보여주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에 박 장관은 “매우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겨주어 매우 어깨가 무겁다”며 “9988이란 말처럼 기업, 사업체의 99%, 근로자의 88%를 맡는 중기부를 중소, 벤처기업들의 든든한 친구이자 버팀목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강한 중기부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김연철 통일부 장관에게는 “남북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시기인데, 남북 관계만 별도로 발전시키기 어렵고, 국민과 발맞춰 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남북 관계가 북미 관계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북미 관계가 진전되면 남북 관계가 더욱 탄력을 받는 선순환 관계에 있기에 이를 잘 조화시키면서 균형 있게 생각해나가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기대가 크다”고 당부했다. 이에 김 장관은 “남북, 북미, 한미 관계라는 3개의 양자 관계가 긍정적으로 선순환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며 “국민이 일상 삶에서 체감할 수 있는 평화를 통해 국민적 합의를 더욱 굳게 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대북 정책을 둘러싸고 우리 사회 내부에 다양한 견해차가 있는데 화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박양우 문화부 장관에게는 “우리 국민의 문화 능력이 커 정부가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할 수 있게 보장만 해도 우리 문화가 꽃피어날 수 있는데 한동안 블랙리스트 등으로 인해 외려 위축된 면이 있었다”며 “그런 부분을 말끔히 씻어주고, 침체한 조직 분위기도 살려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박 장관은 “아직 우리 사회가 갈등, 반목, 분열이 일상화된 것 같아 가슴 아픈데 소관 업무를 통해 국민이 화합하고 살만한 나라를 이루는 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문성혁 해수부 장관에게는 “해운 업계가 무너지며 한국의 위상과 경쟁력이 많이 무너진 상태다. 이를 되살리는 역할을 해달라”고 했고, 문 장관은 “이 시기에 장관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이른 시일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