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1.24 21:37
수정 : 2018.01.2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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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형 다스 부사장이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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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음성파일 입수보도
‘MB부자가 다스 소유’ 비쳐
이 부사장, 검찰 출석하며
“다스는 아버님 것” 잡아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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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형 다스 부사장이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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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부지검에 꾸려진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팀장 문찬석)은 24일 이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다스 협력업체 아이엠(IM) 대표이사를 맡았던 이동형 다스 부사장을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다스 자금이 비정상적으로 아이엠으로 흘러들어간 정황을 파악하고 이 부사장에게 이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사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송파구 서울동부지검 청사로 출석하며 ‘다스는 누구 것이라 생각하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그건 당연히 저희 아버님(이 전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이다. (최대)지분이 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날 밤 <문화방송>(MBC)은 <뉴스데스크>에서 이동형 부사장이 ‘다스는 이 전 대통령 아들 시형씨 것’이라고 털어놓는 음성 파일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부사장은 다스 전 직원과 통화한 내용을 담은 이 음성 파일에서 “시형이는 지금 엠비(MB·이 전 대통령) 믿고 해서 뭐 (회사가) 자기 거라고 회사에서 마음대로 하고 있잖아. 내가 그래서 야, 시형아, 너 열심히 해라. 나는 물러서서 도와줄 테니까. (…) 어차피 내가 희생하는 거잖아. (이상은) 회장님도 희생했잖아, 너도 알다시피…”라고 말한다. 또 <문화방송>은 이 부사장이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을 지낸 이 전 대통령의 측근 신학수 다스 감사로부터 사표를 요구받았다고 털어놓는 통화 음성 파일도 공개했다. 이 통화 넉 달여 뒤 이 부사장은 다스 총괄부사장에서 부사장으로 강등된 반면, 시형씨는 다음해 2월 다스 최고재무책임자로 승진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신지민 기자
godji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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