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1.26 22:01
수정 : 2018.01.28 09:46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앞줄 왼쪽 둘째)이 지난달 28일 서울 송파구 동부지방검찰청에 다스 비자금 의혹 관련 고발인 자격으로 출석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
다스 자금 MB쪽 흘러간 정황 담긴
MB 큰누나 아들 김동혁씨와
다스 관계자 통화녹음 공개돼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앞줄 왼쪽 둘째)이 지난달 28일 서울 송파구 동부지방검찰청에 다스 비자금 의혹 관련 고발인 자격으로 출석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
이명박 전 대통령 실소유 의혹을 받고 있는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에서 나온 140억원이 이 전 대통령 쪽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담긴 이 전 대통령 일가의 녹음 파일이 공개돼 파장이 예상된다. 이 파일에는 ‘비비케이’(BBK)라는 말도 등장해 이 돈이 다스가 비비케이 대표였던 김경준씨로부터 돌려받은 140억원일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검찰은 이 파일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26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파일을 보면, 이 전 대통령의 조카 김동혁씨는 다스 관계자 ㄱ씨에게 “140억이 이상○(분명하게 안 들림) 그리 갔잖아. 그래갖고 통장하고 도장 (…) 갖다줬잖아. 140억 갖다줬잖아. 지금 그래갖고는 (…) 몇년 전에 ‘영감’이 시형이(이 전 대통령의 아들)보고 달라 그래가지고 그렇게 된 거야”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 전 대통령의 큰누나인 고 이귀선씨의 아들로 현재 다스 납품업체의 대표를 맡고 있다.
여기서 ‘영감’이라는 말이 보통 지체 높은 어른을 이르는 말로 쓰인다는 점에서 이 전 대통령을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주장이 나온다. 또 김씨는 “비비케이 이래 해가꼬”라고도 말한다.
박 의원은 “김씨가 대화 중간에 비비케이를 언급해 140억원이 스위스(은행)에서 다스로 반환된 돈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